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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대 CEO 나온다…이재용式 인사제도 파격 개편

최종수정 2021.11.29 11:40 기사입력 2021.11.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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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무관 인재 중용…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4일 열흘 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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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 가 40대 최고경영자(CEO)를 언제든 배출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던 기존 대기업 문화에서 탈피해 나이에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나간다는 취지에서다. 전문성과 업무 성과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 기준을 도입하고 사내 협업과 소통,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체계도 갖췄다. 이를 통해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구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는 29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 중심의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부사장·전무 직급, 부사장으로 통합
승격 위한 표준체류기간 폐지
상호 협력·소통의 문화 조성

인사제도 혁신안 가운데 두드러진 변화는 '삼성형 패스트트랙'의 도입이다. 우선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했다. 또 현재 4단계로 나뉜 각 직급단계(CL)마다 승격을 위해 최대 10년을 채워야 하는 '표준체류기간'도 폐지한다. 대신 팀장의 인사 권한을 강화한 ‘승격세션’을 새로 도입했다. 이는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다. 삼성은 이를 통해 30대 임원뿐 아니라 40대 CEO도 과감하게 발탁 승진하는 사례가 일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진대제, 황창규 전 사장 등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내에서 40대 기수가 특정 사업부를 이끄는 사장에 오른 적은 있었으나 CEO로 파격 발탁된 전례가 없었다. 삼성전자에서는 2018년 노태문 사장이 만 50세에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장으로 임명된 것이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으나 CEO는 아니었다.


내년부터는 직원 고과평가에서 절대평가도 확대된다. 고성과자 10%를 제외하고 나머지 90%에 대해서도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부서장 1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임직원 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Peer) 리뷰'도 시범 도입한다. 이 제도는 동료 간 평가가 핵심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급은 부여하지 않고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내년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뒤 임직원 의견을 수렴·보완해 2023년부터 공식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고려해 사내 인트라넷에 직원들의 직급이나 사번을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연말에 이뤄지는 승급 발표도 하지 않는다.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에서는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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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개발 기회와 터전 마련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도 제공한다. 사내 프리에이전트(FA) 제도를 도입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와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 제도'도 운용한다. 또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복직 시 연착륙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도 도입한다.


이 밖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고, 사내에 카페·도서관형 자율근무존을 꾸려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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