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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돈맥경화' 푸는 온투업계…최정환 대표 "사업자 씬파일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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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 인터뷰
"기술 금융으로 기업 대출 절벽 해소"
중·장기 BNPL 지급결제 방식 도입 목표

29일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나이스abc

29일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나이스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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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소비자금융 시장에서는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를 지원하자는 얘기가 많습니다. 반면 기업금융시장은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죠. 중소기업 사업자를 위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29일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시중은행에서 돈 빌리기 어려운 씬파일러 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도 금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중금리 대출처럼 중·저신용 기업에도 합리적인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이날 대화 중에도 최 대표는 ‘기업 판 대출절벽 해소’를 거듭 강조했다.

나이스abc는 NICE그룹 계열사로 2019년 8월 출범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체다. 지난해 당시 온투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인 1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IBK기업은행과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받아 화제가 됐다.


최 대표는 기업 소비자의 중금리 대출상품이 부족했던 이유로 보수적인 대출영업 관행과 역량부족을 꼽았다. 그는 "1금융권은 기업금융 시장에서 담보위주의 대출사업을 진행해왔고 지금 상품을 다양화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이라면서 "씬파일러 기업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해 중금리 대출상품이 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할 방법으로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기술금융을 제안했다. 최 대표는 "나이스abc는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전적(轉籍)해온 셈인데 기업에 대한 평가업무와 리스크 관리, 직원, 데이터가 확보돼 있다"며 "고도화된 모형도 내부적으로 구축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나이스abc는 통계모형과 AI모형을 사용하는데 비정형화된 데이터도 검토한다"며 "검증을 해보면 AI 모형의 역량이 평균 26% 개선됐다"고도 했다.

기술금융으로 "기업판 공급망 금융 구축"

회사 내부 구성도 다른 온투업체와 마찬가지로 금융인보다 기술인이 더 많다. 나이스abc의 현재 인력은 21명. 채용 타깃 인력의 50% 이상은 개발직군이다.


대출 다수는 매출채권 유동화와 전자어음 할인 형태로 이뤄진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이 원청과 거래하다 보면 매출채권(어음)이 발행되는데, 이를 양도받아 미리 선정산 해주는 것"이라면서 "돈을 빌리는 기업의 신용도가 낮아도 매출채권에 따라 돈을 지급해야 할 원청사의 신용도가 괜찮으면 받아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종의 신용보강"이라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채권 유통 허브를 중·장기 전략으로 세웠다. BNPL(바이나우, 페이레이터)로 불리는 지급결제 방식을 한국에 도입하겠단 목표다. 최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지급결제 방식으로 구매기업이 돈 없이 필요한 물건을 먼저 사도 플랫폼이 판매자에게 지급을 해주는 것"이라면서 "수익은 나중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돌려받는 방식"이라고 얘기했다. 현재 BNPL은 B2C(기업간소비자)밖에 없는 이를 한국에서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에 적용하겠단 뜻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에 대한 기업수요는 많아지는데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며 "기업 간에도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뚫으려면 금융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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