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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속 시장 상인들의 '한숨'…"연말·김장 대목 사라졌다"

최종수정 2021.11.29 11:10 기사입력 2021.11.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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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대기줄은 이젠 과거
매출 줄고 재료값 인상에 '울상'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 거리가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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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연말 대목은 없어진 지 오래죠."


서울 망원시장에서 크로켓 매점을 운영하는 최영하씨(52). 코로나19 이전에는 오전 9시만 되면 가게 앞에는 대기줄이 있었지만 지금은 추억이 됐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됐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시장은 주말을 제외하면 유동인구를 찾기 힘들다. 최씨는 "과거처럼 시장에 손님들이 몰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매출은 줄고 재료값은 올라 사정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붐벼야 할 시장엔 ‘한숨’만이 가득하다. 영업 준비를 마친 시장 상인들은 난로 주변에서 추위를 피하며 손님을 기다렸지만 거리는 한산했다. 상인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쏟아지고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과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나타나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한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37개 시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설치했다.


김장철 특수도 사라졌다.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덕씨(67)는 지난 26일 "김장철 대목인데 인근에 있는 청량리종합시장과 경동시장에서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나와 타격이 크다"라면서 "지난해엔 하루 매출 200만원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100만원도 안 된다"고 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박종심씨(70)도 기대를 접었다. ‘장사가 너무 안 된다’라는 말을 반복하던 그는 "원래는 새우나 굴 등을 많이들 사가는데 사람들이 김장을 안 하는 것 같다"면서 "장사가 안되니까 물건이 안 팔려 자꾸 쌓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밑지고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서울 시내 시장상인들 중 다수가 확진자 증가로 인한 방역 조치 강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데 지금보다 더 강화하면 매출이 더 줄 것"이라는 것이다.

고객유치를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식료품을 판매하는 조모씨(65)는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매출은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해 걱정이 큰 상황인데 방역 조치를 너무 풀어주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77)는 "확진자가 3000명에서 4000명 정도 계속 나온다고 하던데 빨리 이런 상황을 잡아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이태원이나 강남역 주변 사정만 나아지지 모든 자영업자의 숨통이 트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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