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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간이 온다…연말 증시 대혼란

최종수정 2021.11.27 17:10 기사입력 2021.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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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리인상이 연말 증시의 화두가 됐다.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말 증시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지시간) 미국 블랙프라이데를 비롯한 연중 최대 할인 시즌이 마무리된 이달 말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지난 24일 공개한 연준 의사록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자산 매입 속도 조절과 함께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준비를 지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숨겨왔던 매의 발톱을 드러내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과 10월 미국의 고용지표는 '일손부족→임금상승→물가상승'으로 연결되면서 통화 긴축의 선회를 자극하며 당초 12월께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이달 중순으로 앞당겼다. 문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연임과 이달 연준 의사록 등을 감안하면 테이퍼링의 가속화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둘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테이퍼링 이후 금리 인상 시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며 테이퍼링 가속화와 금리인상도 조기에 이뤄질 거라는 관측을 확산시킬 수 있을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다음주 국내 증시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 달 2일 'OPEC+' 회의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등 주요국들은 약 7000만배럴 정도의 비축유(SPR)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OPEC+' 회원국들은 기존 합의 증산안(일평균 40만배럴)의 중단 검토를 시사했다. OPEC+산유량 생산규모가 기존 대비 축소되면 유가의 상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달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예의주시 해야할 부분"이라며 "11월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연준의 채권 매입속도와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고, 현재 시장에 반영되는 긴축 시계는 다소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다음달 3일 미국 부채한도 시한과 관련해서도 "역사적으로 디폴트 선언 이전 부채 상향조정 합의안은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정치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 중 하나인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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