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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유방암 말기 판정에 폐업 결정"…동네마트에 '돈쭐' 나선 누리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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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 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돈쭐' 몰려

손님들의 '돈쭐'이 이어지면서 마트 매대가 텅 빈 모습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손님들의 '돈쭐'이 이어지면서 마트 매대가 텅 빈 모습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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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중소형 마트를 운영하던 부부가 아내의 병환이 심각해지면서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몰리자, 한 맘카페 회원들이 '돈쭐'에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돈쭐은 돈과 혼쭐을 합친 신조어로, 누리꾼들이 돈을 모아 선행을 했거나 안타까운 상황에 몰린 이들을 돕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거주민들이 이용하는 한 맘카페에는 '폐업을 앞둔 마트 사장님을 위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용인시 인근에서 중소형 마트를 운영하는 부부 중 아내가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며, 곧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몰렸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부부의 사정이 너무 마음 아프다. 남편분께서 생업으로 계속 (마트를) 운영하려 했지만, 집에 혼자 남아있는 초등학생 4학년 자녀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커져 아이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아무 계획 없이 폐업하신다더라"고 현재 부부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남편분의 소원은 폐업 전까지 반품 불가 상품을 비롯한 가게 내 물품을 가능한 한 많이 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이 올라온 맘카페에는 마트 이용 후기와 인증글이 올라왔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사연이 올라온 맘카페에는 마트 이용 후기와 인증글이 올라왔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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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는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글을 카페 공지로 지정했다. 카페를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글을 본 뒤 곧장 사연 속 마트로 발길을 향했다.

이후 맘카페에는 '돈쭐' 인증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온 지 이틀이 지난 26일 오전 8시 기준, 이 맘카페에는 70개가 넘는 돈쭐 글이 올라온 상태다. 물품이 다 팔려 텅 빈 매대 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쇼핑 1회로 6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한 손님의 인증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했다는 한 회원은 "많은 분들이 소식을 듣고 오신 모양인지 매장 내부가 분주하더라. 그럼에도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다"며 "저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왔는데 제 작은 마음이 부끄럽게 느껴질 만큼 너무나 큰 위로와 감사의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돈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살만한 세상입니다", "사장님 부부 앞길이 잘 풀리길 기도합니다", "아내분께서 꼭 이겨내셔서 다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네요", "훈훈한 연말입니다"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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