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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돈 올해만 42.5兆…더 뜨거워진 상장리츠

최종수정 2021.11.25 14:16 기사입력 2021.11.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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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속 7%대 고배당 매력
연초 이후 리츠 주가 코스피 압도
모두투어리츠 45%, 코람코에너지 44%

내년 상반기 IPO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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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게걸음’을 하는 사이 7%대의 육박하는 고배당 매력을 보유한 리츠에 뭉칫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통해 상장리츠에 흘러간 자금은 42조58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리츠가 받아낸 증거금 규모를 보면 디앤디리츠(1조6000억원), SK리츠(19조2556억원), NH올원리츠(10조6660억원), 미래에셋글로벌리츠(11조3160억원) 등이다. 지난해 상장한 6개(미래에셋맵스리츠·1794억원, ESR켄달스퀘어리츠·1500억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799억원, 이지스밸류리츠 7958억원 등)의 리츠가 청약 미달을 기록하는 등 개인들에게 받아낸 증거금 합이 1조원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개인과 기관 가릴 것 없이 리츠 한 주를 더 받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전날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끝마친 가운데 기관 수요예측(1020대 1)과 일반공모 청약(753대 1)에서 사상 최대의 규모의 자금을 흡수하며 국내 상장 리츠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치는 이달 초 상장한 NH올원리츠로 628대 1을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공모청약에선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가 552대 1의 기록을 세웠다.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전환,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을 이유로 개별 주식 매력이 크게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고배당주의 대표격인 리츠에 관한 관심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리츠의 경우 연간 5~8%대의 배당을 추구하는데 올해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은 2%대에 불과하다. 종목별 예상 배당수익률을 보면 코람코에너지리츠 7.1%, 제이알글로벌리츠 7%, NH올원리츠 7%, 이리츠코크렙 6.2% 등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자금도 유입됐다. 올해 들어 상장리츠와 우선주로 구성된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는 연초 이후 16%대의 성과를 올렸지만 코스피는 약 4%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리츠의 성과를 보면 모두투어리츠가 연초 이후 45% 올랐고, 코람코에너지리츠(44%), 이지스밸류리츠(24%), 신한알파리츠(12%)도 10%대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국민주’인 삼성전자(-10%)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편입 자산의 다변화로 배당 안정성이 높아진 점도 투심 확대에 한몫했다. 초창기 상장리츠는 오피스 빌딩이나 쇼핑몰과 같은 리테일 등 단순한 자산을 편입했는데 최근 들어선 물류센터,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을 품은 복합 리츠를 내놓으며 배당 안정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호텔과 리테일 자산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듯이 다양한 자산을 편입할 경우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신한서부티엔디의 경우 호텔, 물류센터, 리테일을 비롯해 향후엔 데이터센터도 주요 자산으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향후 금리 상승기에도 리츠는 투자 대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는 부동산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금리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 리츠 사업자들이 부동산 담보대출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크레딧을 기반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어 지금의 배당수준을 유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담보 대출 금리는 국고채 금리를 그대로 반영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조달금리 하락은 상장리츠의 비용 하락으로 직결되어 기존 배당수익률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리츠코크렙은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대적을 낮은 금리로 1150억원을 조달했다.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내년에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리츠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빌딩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코람코더원’과 프랑스파리 오피스 빌딩인 크리스털파크와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보유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도 내년 상반기 상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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