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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태우 각계인사 참여 속 영결식…여전히 남은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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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장 앞은 시민들로 북적여
국가장 반대 시위도 여전
김부겸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성찰의 자리"
유해는 파주 검단사에 일시 안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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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는 오전부터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출입을 통제했지만 오전 11시 운구차가 평화의 광장으로 들어오자 운구차를 따라 시민들의 발걸음도 함께 움직였다. 친구와 함께 국가장을 지켜보러 나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그래도 좋은 사람이었으니 국가장을 치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과오에 대한 지적은 끝까지 이어졌다. 이날 영결식장 바깥에서는 광주학살과 군사쿠데타의 주범 학살자 노태우의 국가장을 반대한다며 소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상황과 장례를 검소하게 치러달라는 고인의 뜻을 반영, 외부를 통제한 채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됐다. 장례위원회는 총 352명으로 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고문은 5부요인, 정당대표, 종교단체 대표 등이 맡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리에 참석해 분향했다. 나흘 내내 빈소를 지켰던 노태우 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도 이날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조사에서 "오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유족들은 오늘 국가장의 의미와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마시고 지금처럼 고인이 직접 하시지 못했던 사과를 이어가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고인을 위한 길이자 우리 민족사의 먼 여정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인 김옥숙 여사는 헌화를 마친 뒤 슬픔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이어 가수 인순이 씨와 테너 임옹균 씨가 추모곡으로 88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불렀다.


여권 인사들은 영결식에 불참했다. 여당 광주지역 의원들의 국가장 예우 반대 성명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았으나 영결식에는 불참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영결식 전 한참 전에 잡아둔 전북 일정이 있다"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조문했지만 "조문으로 할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한 뒤 경기도 파주시 검단사에 안치된다. 장지는 유족들이 희망한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이지만 묘역 조성에 시간이 걸려 검단사에 당분간 안치하기로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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