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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삼성전자의 불안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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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삼성전자의 불안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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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전자 가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다. 메모리 업황 악화 등 다양한 이슈들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가 ‘컨퍼런스 콜’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부분에 수긍하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29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삼성전자 는 전날보다 200원(0.28%) 내린 7만500원을 기록했다. 전날은 0.86% 오른 7만7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 는 지난 3분기 15조8000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17조6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이었다.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들은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 역시 여전히 발을 빼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를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최근 이틀 간은 순매도 규모다 200만주를 훌쩍 넘을 정도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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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 가 밝힌 전망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9만~10만5000원 사이에 잡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 주가의 등락을 지켜보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집중적인 질문은 삼성전자 를 더 사야 할지, 산다면 언제 사야 할지로 좁혀진 상황"이라며 "그만큼 시장은 삼성전자 에 대한 여러 수급 이슈가 있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비수기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 등락률(최고가 ~ 최저가) 24.4%는 과거 반도체 하락 사이클의 주가 등락률 30%와 유사해 충분한 가격조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부문의 치킨게임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는 판단이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상황에 맞춰 메모리 부문 사업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점유율 확대 전략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운영 계획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메모리 산업 내 치킨게임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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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 부문 외 다른 사업부문들의 4분기 실적 우려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갤럭시Z 시리즈 수요도 유지될 전망"이라며 "DP부문은 OLED 최대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사상 최고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시각과 달리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D램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하방 경직성을 견고하게 하는 모습이지만,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부품의 공급 부족이 고객들의 주문량 감소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어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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