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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선박 65%가 친환경 엔진" 뱃값 끌어올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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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환경규제로 앞으로 친환경선박 주문↑"
3Q 영업익 1417억원…전년比 248%↑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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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HD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은 올해 들어 수주한 전체 선박 113척 가운데 74척이 이중연료추진(DF) 엔진을 쓰는 선박이라고 28일 밝혔다.


DF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같이 연료로 쓸 수 있는 방식으로 과거 벙커C유 등을 주로 쓰는 선박에 비해 탄소배출이 적어 환경친화적인 선박으로 꼽힌다. DF 선박이 기존 선박에 비해 비싸지만 글로벌 선사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 등 환경규제에 발맞춰야하는 터라 앞으로 주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조선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수주한 일반 상선 기준으로 보면 50% 정도, 전체 수주 선박 기준으로도 65%는 DF 선박"이라며 "중국 등 다른 조선소에서도 (현대중공업의) DF엔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밝혔다.


친환경 선박은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통상 선박 건조 계약 후 인도까지 2~3년가량 걸리는 데다 올해 들어 선박 발주가 늘면서 일정 수준 이상 기술을 갖춘 조선소에서는 일감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선사는 물론 글로벌 물동량이 상당한 아마존·이케아 등 화주 차원에서도 2040년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선박을 쓰겠다고 선언하는 등 조선업계로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컨테이너선사의 수입이 늘었는데 앞으로 강화될 친환경 규제에 맞춰 노후호된 선박을 교체하는 데 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경규제) 타임라인에 맞춰 선사가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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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이어진 해운업 불황으로 신조선가가 한참 떨어졌다가 올 들어 업황 회복에 따라 신조선가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뱃값이 비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조선가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구체적인 마진율이 어느 정도인지 공개하진 않았으나 최근 수주한 선박의 경우 잇따른 후판가격 인상분을 감안해도 수익을 내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이미 2년반치 이상 일감을 쌓아둔 터라 앞으로 나오는 선박 주문도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걸 골라 계약하는 등 선가를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사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늘었다. 직전 2분기 강재가격 인상분을 미리 반영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흑자로 전환했다. 철강사와 협상했을 당시에 비해 3분기 들어 강재가격이 내려가면서 600억원 정도가 환입된 영향도 실적에 플러스로 작용했다. 3분기 매출은 3조557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6.3% 정도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조선분야 영업이익이 19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해양과 플랜트 부문에서는 각각 221억원, 197억원 손실을 봤다. 엔진기계부문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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