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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조기총선 가나?…의회, 정부 예산안 부결

최종수정 2021.10.28 15:53 기사입력 2021.10.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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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사진 제공=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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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포르투갈 의회가 정부 예산안을 거부하면서 조기총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르셀로 레벨로 데 수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의회에서 정부 예산안이 거부되면 의회를 해산할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포르투갈에서는 의회 다수당 대표인 총리가 행정수반으로서 정부 운영을 책임지고,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가수반으로서 대통령은 국회해산권, 군 통수권, 법률안 거부권 등을 갖는다.

포르투갈 의회가 27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부결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정부 예산안은 찬성 108표, 반대 117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포르투갈 의회는 여소야대다. 원내 1당인 집권 사회당(PS)은 전체 230석 중 과반에 미달한 108석으로 내각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좌파연합(19석)과 공산당(10석)이 정부안에 찬성하거나 혹은 표결에 기권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협조하면서 소수 정부가 국정을 이끌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 표결에서는 좌파연합과 공산당이 모두 정부의 반대편에 서면서 예산안이 부결됐다. 정부 예산안이 부결된 것은 1974년 카네이션 혁명 이후 처음이다.

안토니오 소우자 포르투갈 총리는 2019년 10월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4년 임기 중 절반 가량이 남은 상황이다. 총선은 이르면 내년 1월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기 총선이 실시되더라도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회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현지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당은 37% 지지율로 중도 우파 성향의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PSDㆍ79석)에 12%포인트 앞섰다. 의회 해산을 예고한 수자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당원권이 정지됐지만 원래 PSD 소속이다.


코스타 총리는 의회 표결을 하루 앞둔 26일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수자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한다 해도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좌파연합과 공산당은 조기총선보다는 정부가 새로운 예산안을 제안하는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정부는 예산안에서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4.3%로 예상하며 내년 3.2%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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