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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사이클 주기 단축 이유? '업계 1위' 삼성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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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컨콜서 언급…응용처 다변화-공정 미세화-대응 능력 향상 제시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주기 단축 이유? '업계 1위' 삼성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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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내년 메모리반도체 전망은 부품 공급 문제,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영향,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있어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삼성전자 가 2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전망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17~2018년과 같은 '슈퍼사이클(대호황)'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왔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하반기 들어 급격히 경기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사이클의 주기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견해들이 나왔다.

반도체 사이클 '메모리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 가 바라본 반도체 사이클 주기 단축, 진폭 축소의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 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각각 43.6%, 34.0%의 점유율을 기록해 모두 업계 1위 왕좌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는 우선 메모리반도체의 응용처가 다변화된 것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과거에는 메모리 수요가 대부분 PC용에 한정돼 있었는데 이제는 메모리를 사용하는 전자 기기들이 훨씬 폭넓어지고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 그 부품인 메모리반도체의 경기가 오르내리는 변동폭, 주기가 줄어들 수 있다고 삼성전자 는 봤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D램 응용처는 모바일용이 38%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뒤이어 서버용(30%), PC용(19%), 소비자용(5%) 등이다. PC용 D램 수요가 모바일과 서버에 오히려 밀리는 것이다. 따라서 D램 수요 자체가 PC의 수급 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도 이전보다는 폭이 좁아지고 주기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가 제시한 또 하나의 이유는 메모리반도체 공정 자체가 미세화하고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이었다. 공정 난이도가 상승되면 과거와 같은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성장률)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그렇게 되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해도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 제약이 따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지난 분기에 이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삼성전자 는 소개했다. 이처럼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보니 2018년 슈퍼사이클 이후 큰 폭으로 다운사이클이 왔던 것과 같이 진폭이 큰 하락세는 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로는 반도체 업계가 여러차례 사이클을 겪으면서 대응 능력이 향상된 것을 꼽았다. 삼성전자 는 "공급사와 고객사가 전부 극심한 쇼티지, 극심한 오버서플라이를 겪어왔다"면서 "인더스트리(산업) 내에서 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확보해야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경험이 공급과 리스크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웠고 이에 따라 다운사이클의 조짐이 있을 때 경험을 토대로 수요, 공급 등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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