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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함께 키우자" 재계 삼각동맹

최종수정 2021.10.28 11:38 기사입력 2021.10.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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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롯데케미칼·삼성ENG
국내외 수소사업 개발 MOU
인프라 구축 비용·시간 들어
가치사슬 육성에 힘모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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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다. 수소는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기존 화석연료 대비 접근성이 좋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는다.


다만 수소 자체가 아무리 뛰어난 연료원이라 해도 그간 100년 넘는 기간 동안 다져진 석유 인프라를 대체하기까진 적잖은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기업 차원에서 서로 손잡는 일이 늘어나는 건 배타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수소 가치사슬을 전방위적으로 키워내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롯데케미칼 , 삼성엔지니어링 은 28일 ‘국내외 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MOU에 따라 세 회사는 친환경 수소로 꼽히는 블루·그린수소를 해외로부터 도입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궁극적인 친환경 연료로 보는데 국내에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이 약해 앞으로 해외로부터 수소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세 회사는 국내외 수소사업을 개발하고 투자·운영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하기로 했다. 각 회사마다 분야별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자산, 그간의 성과를 공유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7월 암모니아 협의체를 꾸리는 한편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의 블루·그린수소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주정부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각 산업군 대표기업이 협력해 국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뜻깊은 시작"이라며 "경쟁력 있는 해외사업을 선별하고 바잉파워(구매력)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진휴게소 부지에 들어선 수소충전소 2호점<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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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해 수소사업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며 2050년까지 그린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탄소배출이 많은 고로 대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상용화해 2050년까지 단계별로 대체키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호주·중동 등 재생에너지 기반을 잘 갖춘 지역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여러곳에 참여하고 있다. 수소 운송·저장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암모니아 추출기술도 여러 연구기관과 함께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수소사업 로드맵을 지난 7월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 부생수소 생산량이 가장 많은 데다 다른 계열사 인프라까지 활용키로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수소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탄소중립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술전문성, 해외 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거점 운영경험, 효율적인 생산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로 수소경제 활성화,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전북 익산의 두산퓨얼셀 공장에서 열린 1차 기술교류회에서 두산퓨얼셀 문형원 본부장(왼쪽부터), 이승준 본부장, SK에너지 강동수 단장, 장호준 에너지솔루션담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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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와 일찌감치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들었던 두산퓨얼셀 도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각사의 기술과 인프라 등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수소충전형 연료전지(트라이젠)와 고순도 수소제조시스템 최적 연계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분산발전, 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충전하는 온사이트 수소충전 거점 사업도 같이 하기로 했다.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전일 열린 1차 기술교류회에서는 향후 공동 사업 일정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한편 트라이젠 연료전지 성능시연회를 진행했다. 트라이젠 연료전지는 수소충전방식으로 도심에서 전기나 열,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주유소와 같이 도심형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을 갖춰 분산발전과 전기·수소충전을 한 곳에서 구현하는 게 가능해진다.


연료전지 기술개발과 제작·납품을 두산퓨얼셀이, 이곳에서 만든 수소를 차량에 주입하도록 정제하는 기술을 SK에너지가 맡는 식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중 제1호 친환경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 수소충전소의 경우 운영수익성이 낮은데 이를 보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2050년 이전에 탄소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도록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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