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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에 취했다" … 소주, 1억1000만弗 수출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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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수출액 사상 최대치
비대면·SNS 마케팅 강화로 中·日 시장 가파른 성장세

"K콘텐츠에 취했다" … 소주, 1억1000만弗 수출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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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보다가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마시다 보니 두 병째야. 나 지금 완전 취했어."

"사전에서 소주를 찾아보니까 알코올 도수가 16.8~53%로 돼 있던데 브랜드마다 알코올 도수가 달라?"

"내가 마신 건 20%인데 진로라고 써 있네."(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오징어게임 관련 포스트)


우리 소주가 세계인들을 취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콘텐츠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소주 수출이 지난해를 크게 웃돌아 1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매월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주 수출 1억달러 넘었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음료의 소주 수출액은 1~9월 기준 1억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달(10월) 기준 지난해 두 업체 전체 수출액(1억1886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음료는 상반기(1~6월) 소주 수출액이 각각 5636만달러, 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처음으로 ‘소주 1억달러 수출탑’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7400만달러)보다 35% 성장한 규모로, 소주 수출액 최대 성장률이다. 롯데칠성 음료도 20% 성장해 올해 5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상반기 중화아시아(중국·홍콩 등) 수출액은 142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나 급증했다. 일본(호주 등 대양주 국가 포함) 수출액은 1196만달러로 31% 증가했다. 미주지역도 916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중국에서 브랜드 진로(중국 발음 쩐루)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량이 100만상자(상자당 30병 기준)를 돌파했다. 단일국가 한 해 판매가 100만상자를 돌파한 것은 1994년 일본 이후 두 번째다. 중국 시장 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 판매는 2018년 이후 연평균 41%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7만8000상자를 판매, 전년 대비 약 56% 증가했다. 태국에서는 소주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칠성 음료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수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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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홀린 과일소주

세계인들을 홀린 제품은 과일소주(과일리큐르)다. 여기에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현지인들의 구매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해외 현지인의 소주 구매 비율은 2016년 30.6%에서 지난해 68.8%로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과일소주 수출이 매년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에서 과일소주 비중이 2017년 14%에서 올해 60%로 확대됐다.

롯데칠성 음료는 아예 수출 전용 브랜드 ‘순하리’를 개발했다. 일본에서도 과일소주의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고, 여세를 몰아 최근 일본 주요 편의점에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등을 입점시켰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까지 전략 국가 기준 현지인 구매 비율을 약 9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마케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통합 등 상황에 맞는 선제적 대응으로 상반기 주요 국가에서 판매 성장을 보였다"면서 "하반기에도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움직임에 발맞춰 유흥 채널 영업 공략도 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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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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