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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로 간 보험사들…실적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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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개선+판매채널 확대
비은행 약진 두드러져…시너지 한 몫

금융지주로 간 보험사들…실적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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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비은행 계열의 약진 선두에 섰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보험업계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됐고 자산운용, 판매채널 확대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7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은 저금리로 인한 저축성 상품 판매비중이 확대되면서 신계약비가 감소하는 등 보험손익이 개선되고, 운용자산 전략적 매매를 통해 투자이익을 늘렸다.

특히 푸르덴셜생명 운용자산수익률은 2분기까지 4.86%로 생명보험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운용자산을 전략적으로 매매해 투자이익을 확대한 전략을 펼쳤다. 미국 푸르덴셜 본사 채권을 대규모로 매각해 1490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얻은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KB그룹내 또다른 생명보험사인 KB생명은 3분기 181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 7월 통합법인으로 새출발을 한 신한라이프의 첫 성적표도 합격점을 받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통합 전 상반기까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순익은 각각 922억원과 2168억원으로, 통합 이후 3분기에만 1000억원 넘는 순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또 신계약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를 보면 3분기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2% 감소했지만,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1692억원에서 3분기 2274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대신 수입보험료가 줄어들고 있으며 손해율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5조5299억원에 그쳤다. 3분기에만 1조7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손해율도 지난해 83.8%에서 85.7%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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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한 하나손해보험(옛 더케이손해보험)도 출범 1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손보는 3분기 누적 순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 24억원에 비해 83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자동차손해율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하나손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대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손해율은 88.5%로, 전년대비 3.9%포인트 개선됐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7.6%, 78.2% 증가한 1142억원, 876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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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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