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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포럼10주년]"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없다" 멘토 특별대담서 쏟아진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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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지나영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강신숙 수협중앙회 지도사업부문 부대표, 방수연 헤드헌트코리아 대표이사./김현민 기자 kimhyun81@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지나영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강신숙 수협중앙회 지도사업부문 부대표, 방수연 헤드헌트코리아 대표이사./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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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박지환 기자]"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차근차근 이뤄가라." "팔로우 유어 하트(Follow your heart). 삶의 길은 자신 안에 있다." ‘최초’ 수식어를 달고 ‘불가능’의 벽을 넘어 자신 만의 길을 걸어온 여성 멘토들이 후배들을 위해 내놓은 메시지들이다.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오후 세션에는 10주년을 기념한 ‘멘토 특별 대담’ 시간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2012년 1기 멘토단으로 활약한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를 좌장으로 한 이날 대담은 ‘여성 리더와 함께 한 10년,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여성 리더들의 오마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59년 역사 수협중앙회에서 유리천장을 타파한 산증인인 강신숙 수협중앙회 지도사업부문 부대표,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대학교 의대 교수인 지나영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KT 최연소 임원인 배순민 AI2XL 연구소장, 국내 헤드헌팅 비즈니스 1세대인 방수연 헤드헌트·헤드헌트코리아 대표 등 10기 멘토단 대표 4명은 패널로 참여해 멘티들을 위한 조언을 쏟아냈다.


강신숙 수협중앙회 지도사업부문 부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강신숙 수협중앙회 지도사업부문 부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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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여성인식 변화 컸지만...유리천장 여전

지난 10년간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1기부터 꾸준히 멘토로 출석해온 강 부대표는 "현재까지의 길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유리천장을 깨다보면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면서도 "후배들이 별이 될 수 있도록, 앞서 간 선배들이 까만 밤하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특히 강 부대표는 10년 전에 비해 여성을 둘러싼 인식이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미국 대통령에 도전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패배 후 "유리천장을 깨진 못했지만 금이 가게 만들었다"고 한 말을 인용해 "저 또한 후배들이 차세대 리더가 되기 위해 내가 할 역할이 무엇인지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 대표 역시 "(우리 사회가)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본다. 요즘 성차별, 역차별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지난 10년을 평가했다. 그는 "기존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사회를 바꾸기 어렵다"면서도 "이 자리에 있는 멘티 세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변화의 흐름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젠더갈등을 의식한 듯 "여성의 적은 남성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방수연 헤드헌트코리아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방수연 헤드헌트코리아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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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으로" 멘토들의 조언 들어보니

이날 자리한 멘토단 대표들은 말 그대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이들이다.


포럼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온 지 교수는 가장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으로 20여년 전 ‘아무 준비 없이 미국을 가게 됐을 때’를 꼽았다. 그는 "정신과 의사는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도 좀 더 잘해야 하는데, 환자의 말을 못 알아 듣겠더라. 환자도 황당해하고 나는 너무나 비참했다"며 "그 비참함은 내가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되는데, 이 사람을 속이는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약 2~3달을 매일 울며 포기할까도 생각했다고. 하지만 지 교수는 울면서도 버텼다. 그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면 스스로를 믿으며 버텨보라. 나도 잘 넘기고 이 자리에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지나영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지나영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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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톱티어로 과학고-카이스트-MIT ‘엘리트 코스’만 거쳐 온 배 소장 역시 "‘내가 이공계에 맞는 사람인가’라는 반신반의 해왔다"고 말했다. MIT 유학 시절 미술작품의 스타일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는 등 외길을 파기보단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배 소장은 "이런 융합적 경험, 융합적 멀티 능력으로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나영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나영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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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10주년 기념 멘토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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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를 꿈꾸는 후배들에겐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을까. 방 대표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본인의 가슴이 뛰는 일을 찾으라"며 "지식 보다는 지혜,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을 옆에 둘 것"을 당부했다. 지 교수 역시 "자신의 마음에 따라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면 이게 연결이 돼 뭔가 이루어진다"며 "답은 자신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모든 것을 잘할 수 없고 잘하지 않아도 된다"고 후배 멘티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강 부대표는 "최고가 되려는 야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힘들 땐 기도하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느냐"고 미소 지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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