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다...백신 인과성 밝히고 싶어"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남성이 모더나 2차 접종 후 3일만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30대 남성이 사흘만에 숨졌다고 주장하는 글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6일 '33살 건장한 제 동생이 모더나 2차 3일만에 사망에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모더나 2차 접종 후 사망한 자신의 동생에 대해 "제 남동생은 178cm에 85kg으로 건장한 청년"이라며 "이제 갓 10개월 아들을 두고 있는 아이 아빠이고 직업은 헬스트레이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남동생은 3일전 모더나 2차 백신을 접종하고 2일째 되는 날 친정 아빠 생신이라 함께 식사도 했다"라며 "그게 마지막 식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식사 후 저한테 열은 없지만 등에 식은땀이 난다며 만져보라기에 만져보니 땀이 흥건하더라. 집에 가서 쉬라고 하고 헤어진 게 마지막 모습"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남동생이) 평소 기저질환자도 아니었고 헬스트레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매일 운동을 하는 건강한 남자였다"라면서 "담배는 안하고 술은 가끔 한잔씩 먹던 아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또 "이제 갓 돌이 되는 아이와 제 올케는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써내려가면서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제 정신인지 많이 혼란스럽다"라며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착하디 착한 제 동생에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꿈도 못 꿨다"라고 토로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남성이 모더나 2차 접종 후 3일만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청원인은 내일이 동생의 부검 일이라고 밝히면서 "부검을 해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관계를 확인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한다"라며 "백신 후 사망한 것에 대한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 의심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지난 23∼24일 이틀간 2천132건이 추가돼 총 33만9002건에 달한다. 백신 1·2차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45%다. 백신별로 모더나 0.63%,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7% 등이다.
신규 이상반응 의심 신고 중 사망 사례는 모더나를 접종한 1명이다. 15건은 경련 등 주요 이상반응, 4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였다. 이는 의료기관에서 신고한 정보로,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 여부는 역학조사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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