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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3분기 호실적에도…"내년엔 어쩌나"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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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3분기도 실적 개선
수수료 추가인하 가능성·DSR 조기 시행 등
내년 수익성 악화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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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드사들이 올 3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간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 등 비용은 줄어들고 온라인쇼핑,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선 카드이용액이 늘어나면서다. 그러나 다음 달 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은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영업 위축도 불가피해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6% 증가한 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화로 인한 비용절감과 할부, 리스 등 사업다각화 영향이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20.2%, 46.6% 증가한 4217억원, 3741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카드사의 성장은 더 가팔랐다. 하나카드는 누적 순이익 19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9% 급증했다. 우리카드 역시 전년대비 63.6% 증가한 17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는 소비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쇼핑 뿐 아니라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 카드이용액이 늘면서 신용판매 수익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마케팅을 줄이고 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과 할부·리스사업 강화 등 사업다각화 차원의 노력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카드사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눈치다. 코로나19 기저효과에다 비용절감으로 이룬 불황형 흑자라는 설명이다. 당장 내년부터 카드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리인상이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카드사들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조달금리가 올라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카드 수수료 재산정 전망도 밝지않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은 적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추가 인하에 무게가 쏠린 분위기다. 수수료율이 또 인하되면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추가 대책에 따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사업도 내년부터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당장 내년 1월부터 2금융권도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50%를 적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적자를 카드론 등으로 대출 영업으로 메꿔왔는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내년부터 이조차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 수수료 역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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