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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덕에 먹고사는데…젊은 사람들 은혜 몰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하는 시민들 [르포]

최종수정 2021.10.27 14:23 기사입력 2021.10.2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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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대권주자들도 현충원 묘역 참배
"그때가 지금보다 살기 좋았다" 시민들 추모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 분향소/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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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분 덕에 우리가 밥 먹고 사는 거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 은혜를 몰라."


26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우리공화당은 전날 박 전 대통령 분향소를 이곳에 설치하고 오후 1시부터 분향객을 받았다.

이날 분향을 위해 기다리는 줄은 한때 길게 늘어져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광장 잔디 둘레를 따라 놓인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우리공화당 당원이라고 밝힌 김모씨(70)는 "(박 전 대통령이)너무 그립고 가슴이 아프다. 옛날에 못 먹고 굶주린 국민들을 지금까지 살 수 있게 만든 사람이고, 우리나라를 급격히 성장시켜 세계 강국이 될 수 있게 한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의 그런 마음을 갚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 부정부패가 없는 유일한 대통령"이라며 "지금 저 시청 안 잔디밭에 모셔도 시원찮을 판에 지금 이렇게 인도에다가 모시는 것도 너무 속상한 일이다. 대통령님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26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 분향소에서 추모하는 시민들./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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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위해 순서를 기다리던 지모씨(59)는 "내가 중·고등학생일 때만 해도 우리가 북한보다 못 살았다. 당시에는 그 사실을 몰랐지만 30·40대가 돼보니 알겠더라.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못 살던 우리나라를 성장시켰다"라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살기가 힘들다. 5년 정도 일하면 다 집을 살 수 있던 시대였는데, 지금 어떻나. 평생 일해도 집을 못 산다"라고 말했다.

지씨는 '독재자'라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경제 성장을 이룰 때 다 봐주고 할 수가 없다. 의견을 수렴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라며 "때로는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방식이 필요할 때도 있는 거다. 오히려 지금이 독재 아닌가. 집회, 시위도 못 하게 하는 코로나19 방역 독재"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박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민도 있었다. 분향소 인근을 지나가던 류모씨(49)는 "이분이 경제를 성장시킨 것도 맞고 지지자들이 추모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국도 시국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일도 있고 좋게만 비쳐질 수 없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박모씨(31)도 "박정희가 한 업적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재로 인해 자유가 탄압되었고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다"라며 "그런 점에서 마냥 긍정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26일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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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정치인들도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 추모를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묘역을 찾았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이 함께 참석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다른 일정으로 따로 방문해 참배를 마쳤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4인이 모두 박 전 대통령 추모에 나선 것은 다음 달 5일 최종 경선을 앞두고,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 추모 분향소에서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바라보는 한 시민./=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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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숙환(宿患)으로 사망했다. 희소병인 소뇌위축증과 천식 등 지병으로 오랜 시간 병상 생활을 해오던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56년 육군 제5보병사단 소대장으로 발령받았을 당시 5사단장이던 박 전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박 전 대통령은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을 각별히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근무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0·26 사태로 박 전 대통령이 피살된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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