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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양성평등지수] "女 임원 늘고 男 육아휴직 증가, 일터는 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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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양성평등지수 48.35점
유연근무제 등 문항 포함

작년보다 1.61점 올랐지만
女 임원 비율은 아직 아쉬워

정영애(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아시아양성평등지수대상'을 수상한 수상자들과 사진촬영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영애(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아시아양성평등지수대상'을 수상한 수상자들과 사진촬영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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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아시아여성지수가 ‘아시아양성평등지수’로 명칭이 개편됐다.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번 지수는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기업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유연근무제와 돌봄휴가 관련 문항도 포함됐다.


올해 아시아양성평등지수는 48.35점으로 작년에 비해 1.61점 올랐다. 조사 항목은 인력구성, 인력자원관리, 일가정양립, 조직문화 부문으로 구성된다. 응답 대상은 제조업, 유통·중소기업, 금융·증권, 건설·부동산, IT·제약·바이오 등 5개 업종에서 총 92개 기업이다. 업종별 기업 규모를 고려해 제조업은 30개, 유통·중소기업은 25개, 금융·증권과 IT·제약·바이오는 20개, 건설·부동산은 5개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번 조사 결과 업종별 평균은 IT·제약·바이오가 54.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통·중기는 50.83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금융·증권 45.07점, 제조업 44.66점이었다. 건설·부동산이 43.02점으로 가장 낮았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Affirmative Action)에 따른 양성 평등 컨설팅 진단 체계 준거 기준에 따르면 45점이상 55점미만이면 ‘보통’, 55점 이상 70점 미만이면 ‘우수’로 분류된다. 산업별 특성은 있지만 지수는 꾸준히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26일 아시아양성평등지수대상 시상식 격려사를 통해 "많은 기업이 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에 동참해주시고 정책과 입법으로 조금씩 뒷받침해 온 결과 고위직 여성임원 선임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증가하는 등 성평등한 일터를 향한 변화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면서 "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이며 이는 양성평등한 노동시장과 기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정부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92개 기업의 평균 여성관리자후보대상자 비율은 64.85%로 전체 여성인력 비율(32.22%), 여성정규직 비율(32.4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 여성 관리직 승진비율은 48.91%로 제조업(61.05%)과 유통·중소기업(56.91%)에서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여성임원 비율은 여전히 22.21%로 전체 여성인력 비율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바이오·제약 업종군이 37.52%로 가장 높고 금융·증권이 8.03%로 가장 낮았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해 격려사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해 격려사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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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 근로단축제도 이용률은 전 업종 통틀어 59.11%이며 산업군별로 차이가 컸다. 건설·부동산이 86.99%로 가장 높고 금융·증권에서 42.3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성의 육아휴직 복귀율 대비 남성의 육아휴직 복귀율은 100.78%로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여성 육아휴직처럼 남성 육아휴직도 점차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추가된 유연근무제 관련 문항은 ▲시차출퇴근 ▲선택근무 ▲재량근무 ▲탄력근무 ▲재택근무 ▲원격근무 6가지 중 기업에서 활용하는 제도의 개수를 묻는 내용이었다. 전체 기업이 평균적으로 3.16개 제도를 활용하고 있었다. IT·바이오·제약업에서 3.47개를, 건설·부동산이 2.50개로 상대적으로 활용도는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시행된 가족돌봄휴가는 53개사가 활용했다고 답해 비교적 높은 비율(57.61%)을 보였다.


여성을 위한 리더십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은 79개사였으며 대다수 기업(88개사)은 성희롱 등 고충처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수기업 심사를 맡은 성상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선발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신규채용 여성비율이 높은 편이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며 "코로나19 확산, 저출산 고령화 사회와 4차 산업혁명의 도전을 헤쳐 나가야 하는 기업은 유연한 인사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희정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일가정양립 부문의 경우 시대 흐름에 맞춰 일생활균형으로 변경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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