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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코 공주, 여론 반대에도 결혼…16억원 달하는 일시금 없이 왕실 떠나

최종수정 2021.10.26 13:29 기사입력 2021.10.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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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궁내청 직원이 혼인신고서 지자체에 제출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 설문조사 결과
93.3%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

▲고무로 케이(왼쪽)와 마코 공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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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가 여론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왕족으로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 직원이 마코 공주와 고무로 게이(30) 씨의 혼인 신고서를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다. 신고서는 문제 없이 수리됐고, 마코 공주와 게이 씨는 부부가 됐다.

마코 공주는 남편의 성을 받아 '고무로 마코'로 이름이 변경됐다.


마코가 게이와 결혼하는 것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대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공식 축하 행사도 없이 서류 절차만으로 혼인 의식이 사실상 완료된 것이다.


일반인과 결혼해 왕실을 이탈하는 공주에게는 정착금으로 쓰도록 일시금이 전달되지만 마코 공주가 여론을 의식해 이를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처음으로 지급되지 않았다.

▲26일 마코 공주가 자택에서 차를타고 결혼식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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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가 올해 9월 22∼28일 인터넷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응답했다.


일본인들이 왕실 구성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반응이다.


궁내청이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하고 약 석 달이 지난 후 나온 주간지의 보도가 결혼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이됐다.


게이의 모친이 과거에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의 사이에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논란이 이어지자 2018년 2월 궁내청은 이들의 결혼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마코와 게이를 둘러싼 억측과 주간지 보도가 이어졌다.


결혼이 통상 16억원에 달하는 일시금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까지 대두하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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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의 부친인 후미히토는 2018년 11월 기자회견에서 "많은 국민이 납득하고 기뻐할 상황이 안 되면 결혼식을 올리기 어렵다"고 언급하는 등 게이가 의혹을 해소할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후미히토는 결혼을 인정하기로 했다.


일련의 논란 속에서 마코와 게이에 대한 비방이 들끓기도 했고 궁내청은 이로 인해 마코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게이씨는 2018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올해 7월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26일 왕실을 떠난 마코는 지난달 하순 귀국한 게이와 도쿄도 시부야구의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갈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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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시험 결과는 다음달 쯤 발표될 예정이다.


게이씨의 초임 연봉은 약 20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관측했다.


뉴욕의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외무성이 현지 경찰의 경비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여성 왕족이 결혼해 왕실을 벗어나더라도 일본에 머무는 경우 경찰이 일시적으로 경호하기도 하지만 마코의 경우 결혼 후 머지않아 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일본 당국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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