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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병목 장기화 전망…올해 4% 성장 '빨간불'(종합 2보)

최종수정 2021.10.26 11:15 기사입력 2021.10.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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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0.3% 그쳐
한은은 낙관적 전망 유지…"4.0% 성장 흐름 벗어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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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올 3분기 우리 경제가 0.3%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공급 병목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동반 감소한 영향이 큰데, 올해 4% 성장을 위해선 4분기에 1%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공급망 불안과 물가 강세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해 난항이 예상된다.


◆설비투자, 2019년 1분기 이후 최저=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최저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3.2%) 이후 같은 해 3분기엔 2.2%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올 들어선 1분기 1.7%, 2분기 0.8% 성장을 보였다.

3분기 GDP 성장부진은 투자와 소비 약세 영향이 컸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했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투자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투자는 건설과 설비 각각 3.0%, 2.3%씩 줄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8.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고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늘었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0.3%를 기록해 지난 2분기(0.5%)보다 축소됐으며, 정부의 성장 기여도도 0.3%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축소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과 같은 0.3%로 집계됐다.


◆연 4% 성장 불안 커져= 올해 GDP 4%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 1.04%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공급 병목 현상 장기화와 글로벌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향후 물가가 더 오르면 소비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도 리스크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췄다. 정 실장은 "특히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내구재와 비내구재의 수입을 덜하게 되므로, 결국 우리 수출이 감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반등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면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더라도 민간소비 부분이 크게 증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4% 달성에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황 국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 유류세 인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언급하며 "성장 흐름은 지난 8월 전망치인 연 4.0% 성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병목 현상이 언제 해소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시차를 두고 내년쯤에는 거의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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