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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년 전 생산지옥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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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고객 렌터가 업체 확보
전기차 전환 모멘텀 평가
주가 급등에 머스크 자산 규모도 1위 질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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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5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은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산업 구조 개편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약속도 현실이 되고 있다. 이날 머스크의 개인 자산은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 시총을 제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이례적으로 12.66%나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거래일 기준 900달러 진입 하루 만에 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예상 밖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확히 10배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을 이끌어낸 렌터카 업체 허츠의 모델3 자동차 10만대 구입 발표가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의 위상을 확인하면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를 주류로 이끄는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전기차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CNBC 방송은 허츠가 전기차 도입을 주저했던 렌터카 업체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구매의 큰손인 렌터카 업계가 전기차로 돌아선 만큼 자동차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기업들이 속속 전기차 구매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도 전기차로의 전환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허츠는 오는 11월부터 모델3 대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테슬라의 약점으로 꼽혔던 생산능력에 대한 의문도 해소될 전망이다. 허츠도 테슬라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전기차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테슬라는 자체 반도체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스크 CEO가 불과 4년 전인 2017년 "우리는 생산 지옥에 빠져 있다"며 고민했던 상황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테슬라가 질주하는 사이 GM, 포드 등 기존 자동차 강자들은 대량 생산이라는 장점이 사라져 버렸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 증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만 경험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의 내부자 고발 이슈로 인해 1조달러 클럽에서 이탈했다. 과거 파산 위기도 경험했던 머스크 CEO는 이날 증시 폐장 직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1조달러 클럽은 대단하다(Wild $T1mes!)"라며 1조달러 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테슬라가 창업 후 시가총액 1조달러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18년이었다. 구글이 21년, 아마존 24년, 애플 42년, 마이크로소프트 44년이 소요된 것과 비교된다. 테슬라는 애플이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후 3년 만에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며 빠른 속도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을 추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100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성장하는 데는 2년도 걸리지 않았지만 아마존은 8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머스크의 자산도 수직 상승했다. 기업지배구조 데이터 회사인 이퀼라에 따르면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과 스톡옵션 규모는 297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2위인 도요타보다도 기업가치가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자산이 엑손모빌의 시가총액(2724억달러)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미국 부자 순위 1위 자리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은 1930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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