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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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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10년 평균 상승치 넘어
WMO, COP26 앞두고 발표
"탄소감축 목표 대폭 높여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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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제시된 목표인 ‘산업화 시대 이전 대비 기온 상승 1.5도 제한’보다 더 높은 기온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달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이 같은 경고가 나오면서 국제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WMO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전년보다 2.5ppm 늘어난 413.2ppm을 기록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 농도의 149%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지난 10년간 평균 상승치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WMO는 밝혔다.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은 같은 기간 11ppb 증가한 1889ppb로 산업화 이전 농도의 262%, 아산화질소는 1.2ppb 늘어난 333.2ppb로 123%를 기록했다.


WMO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활동 둔화로 온실가스 배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WMO는 아마존 남동부 지역이 삼림 벌채 등의 영향으로 면적이 줄어든 것이 탄소 배출이 늘어나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세계가 화석 연료를 무한정으로 계속 사용한다면 지구 온도는 2100년께 4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당시 국제사회가 합의한 온도 상승 상한선 1.5도를 훨씬 뛰어넘는 셈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다가오는 COP26에서 탄소 감축 목표를 대폭 높여야 한다"며 "지금 세계는 기온 상승 억제를 위한 노력의 경로를 이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산업·에너지·운송 시스템 및 삶의 전체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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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CCC는 현재 각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탄소 감축 계획을 종합하면 2030년 탄소 배출량은 2010년보다 16%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기온 상승 1.5도 제한을 위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목표인 2010년 대비 2030년 탄소 45% 감축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UNFCCC는 "이 목표를 놓친다면 세계는 불안정화되고 끊임없는 고통이 이어질 것"이라며 "과학이 우리에게 제시한 목표 근처도 가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COP26 개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협약 합의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진전을 보는 것과 상당히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26 의장인 알로크 샤르마는 지난 파리협약 때 합의했던 개발도상국 기금 지원 현황도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선진국들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금으로 2020년까지 총 5000억달러(약 585조원)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독일과 캐나다 등 선진국들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에 5000억달러를 모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샤르마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목표 미달성은) 개도국의 불만을 자아낸 원천"이라며 "당초 목표보다 3년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비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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