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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든 엔씨·크래프톤, 위기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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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든 엔씨·크래프톤, 위기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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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과도한 과금 유도, 원게임 리스크 등 위기론이 불거진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다음달 글로벌 신작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각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에 새로운 시스템과 기술력을 도입, 글로벌 ‘겜심(게이머 마음)’ 잡기는 물론 국내 이용자들의 반감도 누그러뜨리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의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다음달 11일 글로벌 200여개국에 정식 출시한다.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독자적인 콘텐츠와 기술력으로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제작했다. 사전 예약자는 5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게임 역사상 최다 사전예약 기록이다.

엔씨는 다음 달 4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리니지W’를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한국·대만·일본·러시아, 동남아·중동 등 13개국을 시작으로 향후 북미·유럽·남미 지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리니지W 역시 글로벌 사전예약자가 1300만명을 넘어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Worldwide)’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3차원(3D) 그래픽에 원작과 같은 ‘쿼터뷰(Quarter View)’,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 등을 결합했다. 세계관도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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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 논란’ 엔씨= 업계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이들 게임사가 최근 불거진 위기론 돌파를 위해 글로벌 신작 출시로 사실상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특히 엔씨의 경우 최근 브랜드가치·주가 하락, 이용자 이탈 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1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게임 상장기업 34개에 대해 매긴 브랜드 평판 순위에 따르면 이달 브랜드 평판 1~3위는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엔씨는 전달보다 한 단계 더 떨어진 5위에 그쳤다. 수개월동안 1~2위를 다투던 엔씨가 두달 연속 톱3에 안에도 들지 못한 것이다.


8개월 전까지만 해도 100만원을 호가했던 엔씨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다 이달 중순에 들어서야 겨우 반등해 지금은 6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시총은 10조원가량이나 증발했다. 수년간 매출순위 1~2위 자리를 지켜오던 리니지M, 리니지M2 등 ‘리니지 형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선두자리를 내줬고, 야심작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했지만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W의 출시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도한 과금 유발로 비판 받았던 비즈니스 모델(BM)도 혁신했다. 엔씨는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인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폐지해 많은 과금 없이도 대중적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린저씨(리니지+아저씨)’라 불리는 충성 이용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려 리니지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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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게임리스크’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원게임 리스크’를 떨쳐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그 IP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를 넘을 만큼 그 의존도가 매우 크다. 지난해 12월 야심 차게 선보인 PC MMORPG 신작 ‘엘리온’도 사실상 흥행에 실패, 현재 배그를 제외하곤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는 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의 주가 역시 당초 기대 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장 당시 희망 공모가밴드 최상단(49만8000원)에 결정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고, 현재도 공모가 근처에서 박스권 횡보 중이다.


이런 점에서 배그의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한 ‘배그: 뉴스테이트’의 출시는 크래프톤의 정면 돌파 승부수다. 다만 크래프톤은 원작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박민규 크래프톤 총괄 PD는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그래픽 수준과 물리효과 기술, 펍지 유니버스에 이색을 더한 2051년의 근미래 배경, PC수준의 액션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해 최고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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