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력감축 불가피"…은행권 무분별 점포폐쇄 개선 촉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금융당국이 점포폐쇄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개선책 마련해야"

"인력감축 불가피"…은행권 무분별 점포폐쇄 개선 촉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의 무분별한 점포 폐쇄가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권이 올해에도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앞두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점포폐쇄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25일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는 금융감독원 앞에서 은행 점포폐쇄 중단 및 감독당국의 점포폐쇄 절차 개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은행노조협의회와 금융정의연대는 "무분별한 은행 점포폐쇄가 계속되면 지속적인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연령과 거주지에 따른 금융격차를 확대하는 사회적 혼란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점포폐쇄를 제어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금감원이 올해 3월 은행점포폐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점포폐쇄시 사전영향평가를 의무화했지만, 출장소 전환이나 ATM운영 등 대체수단을 허용하면서 폐쇄를 부추기는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2017년 말 6789개였던 국내은행 점포 수는 올해 상반기 말 6326개로 줄었다. 2018~2019년 수십개 단위로 줄던 점포 수는 지난해에만 300개 이상 감소했을 정도로 감축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점포 폐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은행연합회가 최근 시중 5대은행,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은행공동점포 시범운영검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지만 금융당국 차원의 가이드라인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금융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은행권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예고한 상황에서 점포운영 효율화를 위해 연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의 반발도 거세졌다. SC제일은행이 최대 6억원의 퇴직금을 걸고 이달 명예퇴직(특별퇴직) 절차를 시작했으며 17년 만에 소비자금융부문 철수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말 진행된 5대 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2500여명이 짐을 싼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희망퇴직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영업점 축소와 비대면 채널 확대가 맞물리면서 은행 직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점포 폐쇄가 계속되면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올해 9월까지 161개 은행 점포가 사라진 데 이어 연말께 5대은행에서만 100여개 점포가 추가로 폐쇄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금융당국의 조치가 현장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