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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아홉 쌍둥이, 첫 근황 공개…"몸무게 빠르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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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모로코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 아홉 쌍둥이와 부모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지난 5월 모로코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 아홉 쌍둥이와 부모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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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말리에서 세계 최초로 9명의 쌍둥이를 낳은 여성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3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5월 모로코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9명의 쌍둥이를 낳은 말리 국적의 할리마 시세(26)의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애초 시세는 현지 병원에서 일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실제 출산 당일에는 9명을 낳았다. 신생아들의 몸무게는 0.5~1㎏ 사이였다.


아이들은 태어난 직후 모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며 24시간 의사와 간호사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약 5개월이 지난 현재는 완전히 달라졌다. 9명 모두 체중이 빠르게 증가했고, 곧 고국인 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판단이 나왔다.

시세와 남편 카더 아르비(35)는 아홉 쌍둥이와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세는 "이전까지는 아기들이 너무 약해서 9명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지만, 아기들의 몸무게가 빠르게 증가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가족 전체가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딸 5명, 아들 4명으로 구성된 아홉 쌍둥이는 현재 모로코에서 머물고 있다. 출산 당시 말리에는 특이 케이스에 해당하는 아홉 쌍둥이를 케어할 병원이 없다고 판단돼 말리 정부의 도움으로 모로코에 있는 클리닉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아홉 쌍둥이는 국가의 보호와 정부의 도움을 받아 고국인 말리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말리 보건장관은 지난주 병원을 방문해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홉 쌍둥이를 직접 만났으며, 이후 말리 수도 바마코까지 아홉 쌍둥이와 부모가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남편 아르비는 "선원으로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건 재정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걱정해야 할 것이 많지만 나와 아내는 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서 "온라인에서는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는 후원자들이 많고, 전 세계의 후원자들로부터 수많은 지원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세의 아홉 쌍둥이 출산은 역대 최다 출산으로 기록됐다. 종전에는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디아 슐먼(46)이 낳은 여덟 쌍둥이가 세계 최다 쌍둥이로 여겨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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