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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투자' 논란에…연준, 고위직 고강도 투자제한

최종수정 2021.10.22 06:53 기사입력 2021.10.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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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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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해 10월 미국 다우지수가 급락하기 직전 개인 계정에서 최대 500만달러(약 59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고위급 인사들의 개별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등 고강도 투자 제한 규정을 마련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은 총재 12명과 연준 이사 7명 등 고위 인사들은 앞으로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게 된다. 연준은 지금까지 연준의 규제 대상인 은행과 금융기관들의 주식 매매만 금지해왔다. 뮤추얼펀드와 같은 금융 상품에는 계속 투자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

새 규정에 따라 연준 고위층은 펀드 등의 허용된 금융상품을 사거나 팔기 45일 전에 미리 통보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최소 1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연준은 "금융시장의 스트레스가 고조된 시기에는 펀드조차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 윤리 규정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가 부적절한 투자 사실이 드러나 비판에 휩싸인 끝에 조기 사임한 직후에 마련됐다. 캐플런 총재는 지난해 애플, 아마존, 델타항공 등의 주식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여러차례 거래한 사실이 공개됐고, 로젠그렌 총재는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와 화이자 등 개별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파월 의장도 인덱스펀드와 지방채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사실로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연준이 코로나19 사태의 경기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거액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양적완화에 나선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컸다.

파월 의장은 성명을 통해 "새 규정은 모든 고위 관리들이 연준의 공공 임무에만 전념해 봉사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확인시키기 위해 윤리 기준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규정 강화는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가 다소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나왔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은 당초 파월 의장의 연임이 유력해 보이던 상황에서 월가에 대한 느슨한 규제와 최근 고위층 투자 논란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WSJ은 "워런 의원은 해당 논란이 연준 내 부패문화의 증거라며 파월 의장이 '리더로서 실패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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