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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산층, 한푼 안쓰고 18.5년 모아야 집 산다

최종수정 2021.10.21 13:36 기사입력 2021.10.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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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가구 소득·집값 격차 사상 최대…1년새 4.4년 늘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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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서울지역 중위가구의 소득과 집값 격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2019년 6월 기준 12.9였던 주택가격비율(PIR)이 불과 2년 만인 올해 6월에는 18.5로 치솟았다. PIR는 중간 수준인 주택 가격을 중위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8년 6개월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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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PIR지수는 올 6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18.5로 집계됐다. PIR지수는 2019년 6월 12.9였지만 지난해 6월에는 14.1로 오른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4.4가 올랐다. 지난해 집을 사려던 중위가구가 1년 늦춰 지금 주택을 구매하려면 4년5개월치에 달하는 소득을 더 모아야 하는 셈이다.

주택구매력 지수(HAI)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기준 HAI 지수는 59.4로 나타났다. 아파트 HAI는 수도권 기준 91.7로, 두 지표 모두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주택구매력지수가 100이라면 중위가구가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소득만큼 벌고 있어 중위소득 가구도 무리 없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50에 가까워질수록 소득의 절반 이상을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면서 소득 수준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며 “여기에 대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 역시 집값이 부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 데다 대출규제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달 신규 실행된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이 2.9%에 육박하고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볼 때 무주택자가 기존 주택 매매시장에 진입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실제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 매매 시장의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면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로 2019년 9월(1.5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월 월간 상승률(2.34%)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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