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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급부상…野 4강 지형 바뀌나

최종수정 2021.10.21 07:00 기사입력 2021.10.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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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양자대결 여론조사서 처음으로 이겨
대장동 '1타 강사' 전략 주효 평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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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경선이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후보 4명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되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분전이 눈에 띈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1타강사'를 자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분명한 대립각을 세운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윤석열·홍준표 2강, 유승민 1중, 원희룡 1약이라는 경선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원 전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 시 39.9%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38.8%에 그친 이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것이다(여론조사공정, 데일리안 의뢰, 15~16일 성인 남녀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이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 후보에 비해 각각 14.1%포인트, 12.8%포인트 앞선 것보단 못한 성적이지만, 원 전 지사가 이 후보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원 전 지사는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온라인 강의 형식으로 의혹을 소개하는 등 이슈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그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 맞춰 '올데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여론전을 이끌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 등에서도 행정 경험 등을 활용해 경쟁 후보 등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원 전 지사는 핵무기 대응 전략이나 수소경제 구상 등의 현실성 등을 지적하며 선두권 주자로 분류되던 홍 의원을 몰아세웠다.


원희룡 캠프의 김용태 총괄선대본부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 판세는 2강·2중이 됐고, 2강 중 한 명이 허물어지면 원 전 지사의 가치가 재발견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대장동을 확실하게 깨줄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가 11월 대선후보 지명 이후 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들어 몇 차례나 "경선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상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갖가지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다. 다만 캠프에서는 "경선 이후에도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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