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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오르자 커지는 물가불안…밀·콩·옥수수價 작년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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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지수 1년새 27% 급등…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전망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제 곡물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국내의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급 불안과 국제유가·환율상승이 맞물려 빵, 과자, 식용유 등 식품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1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0포인트로 한 해 전보다 32.8% 급등했다. 곡물가격지수는 132.5로 전달보다 1년 만에 27.3% 뛰었다. FAO는 24개 식량 품목의 국제가격 동향을 살펴 매월 5개 품목군(곡물류,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가격지수를 발표하는데, 2014~2016년 가격평균을 기준값인 100으로 둔다.

주요 곡물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밀은 18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t당 27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작년(2020년 10월16일, 230.29달러)과 비교해 17.3% 오른 것이다. 같은날 옥수수는 1년 전(158.26달러) 대비 32.5% 뛴 t당 209.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두 역시 t당 449달러에 거래됐는데, 작년(385.89달러)보다 16.3% 상승한 가격이다. 국내 도매시장에서 팔리는 수입콩 가격도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8일 수입산 흰콩(중품, 35㎏)은 작년(12만7950원)보다 4.1%, 평년(11만8783원) 보단 12.2% 오른 13만3250원을 기록했다.


곡물가격 상승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과 맞물려 한국 식탁에 더욱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6달러(0.2%) 오른 82.44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2014년 10월 21일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다.

식탁물가는 이미 뛸대로 뛴 상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의 올해 3분기 가격을 작년 동기와 비교·조사한 결과 2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6.3%였다. 이중 달걀(70.0%), 두부(16.5%), 햄(11.3%), 식용유(11.2%), 마요네즈(9.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2년 2월(3.0%) 이후 약 10년만에 3%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한 바 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정부 관리 목표치(1.8%)를 이미 넘어섰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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