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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권전쟁…"이재용, 인정사정 없는 면모 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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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특집기사…"적극적 경영행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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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가 특집기사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현재와 향후 과제 등을 집중 조명한 이 매체는 복잡한 사업구조와 미·중 갈등 등 향후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대규모 시설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변화를 모색,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은 역사상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석방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완전히 승계하게 됐다"면서 이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를 현재 1위 자리에 있는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과 같이 시장 지배력이 있는 위치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사업 분야 중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로 선단공정 개발, 신규 고객 유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점유율 40% 가량을 차지하고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과 함께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산업군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잘 나서지 않으려 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정사정 없는(ruthless)’ 면모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하드웨어를 우선시해왔던 삼성전자의 문화 특성상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또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모두 하는 삼성의 복잡한 사업구조 속에서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파운드리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해야한다는 견해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주의’ 갈등을 빚고 있어 그 사이에 끼인 삼성이 생존전략을 마련해야한다는 미션이 있으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경기 악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이 부회장으로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의 도전이 삼성 뿐 아니라 한국과 반도체 업계 등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변화를 가속화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변화를 만드는 방안 중 하나로 M&A를 언급, "이 부회장의 선호도를 감안하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서의 과감한 투자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반도체 부문에서의 투자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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