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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역협회, SK그룹에 호소…“영세 시장에 대기업 불공정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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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극장 방역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 방역 관계자들이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을 방역하고 있다. 2021.10.9
    mj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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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부산국제영화제 극장 방역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 방역 관계자들이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을 방역하고 있다. 2021.10.9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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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중소 방역소독업체들이 대기업의 시장 진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원회는 18일 SK그룹 본사를 방문해 대기업의 방역소독시장 진입 중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최태원 SK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소문은 한국방역협회가 최근 대기업의 방역소독시장 진입에 대응하고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작성됐다. 대책위는 호소문을 통해 “SK그룹은 대외적으로는 공정과 상생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범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그룹 산하 ADT캡스를 통해 기존 방역업체들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고 불공정 경쟁을 펴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방역협회는 지난해 ADT캡스의 시장 진입을 지적한 바 있다. ADT캡스는 지난해 12월 외국계 방역회사와 손잡고 국내 방역소독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업계는 한국방역협회를 통해 ADT캡스의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SK그룹은 최근 140여 개에 이르는 그룹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방역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방역소독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한국방역협회에 따르면 방역소독업체는 대부분 연 매출 1억원 이하의 영세기업이다. 전국 방역업체 수는 코로나19 이전 약 4000개에서 최근 약 1만개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타 업종 소상공인들이 다수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한국방역협회 대책위는 “이는 대기업의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SK 자사 고객을 넘어 SK텔레콤 등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무차별적으로 영업하고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30여 개 방역업체와 제휴했다"면서 "약 30%의 통행세를 징수하는 등 영세 방역업자들을 불공정 경쟁과 재하청업체 전락 등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책위는 “연 매출 134조 원이 넘는 초일류기업 SK그룹이 방역소독시장까지 진입해 소상공인의 생업과 생태계를 위협해야 하는가”라며 “대기업은 방역소독시장 무임승차를 멈추고 대자본과 인프라로 할 수 있는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 개발 등 대규모 과제를 지원해달라”라고 밝혔다.


이철 한국방역협회 부회장 겸 대책위 위원장은 “방역업체는 대부분 연 매출 1억원 이하의 영세기업으로 이뤄져 있는데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입으로 100만명에 이르는 방역 종사자와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 받고 있다”면서 “방역 최전선에서 전문성과 자부심으로 임한 방역업체들이 전문산업으로 보호되고 육성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방역협회 대책위는 SK그룹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겸 전경련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에게도 호소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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