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부스터샷 여부, 다음 주 예방접종전문위 오른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상인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47만여명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여부가 이르면 다음주 결정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오후 코로나19 특집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전문가 자문, 그리고 다음 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에 대한 계획을 좀 더 빨리 결정해 결정된 내용에 대해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이에 따른 실제 추가접종 시점에 대해서는 "6개월이 지나야 접종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며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이 12월이기 때문에 그 전에 근거들을 리뷰해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만큼 부스터샷이 결정될 경우 6개월이 도래한 12월부터 빠르게 부스터샷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를 위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백신 효과 분석, 돌파감염이 얼마나 생겼는지,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변하는지, 중화항체가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고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지난 3월 88%에서 5개월 후인 8월에는 3%까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반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얀센 접종자 450여명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받을 경우의 효과를 백신별로 임상한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는 76배, 화이자는 35배, 얀센은 4배 항체 수준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결과에 대해 NIH 연구진은 참가자 수가 적고, 다른 종류의 백신을 교차해 부스터샷할 경우 부작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앞서 청와대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밝힌만큼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에는 보다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