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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3분기 실적 날았지만…"보수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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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ㆍ금리 상승, 항공업종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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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델타에어라인스(델타항공)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4분기 수요 회복세보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델타에어라인스는 지난 13일 실적발표 이후 43.54달러에서 40.99달러로 약 6%가량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 수준을 모두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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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델타항공은 매출액 91억5000만달러와 조정 EPS 0.30달러를 기록해 모두 시장 예상치를 각각 9%, 76% 상회했다. 정부 보조금을 배제한 영업이익은 3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첫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부문 별로 여객 매출은 지난 2019년 3분기 대비 63.1% 수준을 회복했다. 공급은 71.4%, 수송은 64.4% 수준을 회복했으며 탑승률 또한 71.4%로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선 수요는 약 70%이상 돌아왔고, 남아메리카 노선의 완만한 회복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과 유럽 노선은 국경 리오프닝으로 회복 중에 있으나 태평양 노선 회복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객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기업 고객은 2019년 3분기 대비 40% 수준으로 정체된 모습을 이어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예약률 회복을 저해했지만 9월부터 반등이 재개되고 있다”며 “운항 재개가 이뤄지면서 단위비용은 2019년 수준 보다 15% 높았는데 서비스 재개를 위한 인력 채용과 트레이닝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 주가는 호실적을 긍정적으로 반영해 내지 못했다. 회사가 유류비 상승으로 4분기 재차 적자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항공유 단가를 3분기 평균 갤런당 1.97달러에서 4분기에는 2.25~2.4달러 수준으로 최대 20%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유가 급등세가 너무 가팔라 항공 여객 운임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미 시장에서도 델타항공이 4분기에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 연구원은 “적자 전환 전망은 이와 같은 비용을 전가할 수 있을 정도의 여객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탑승률과 좌석마일당매출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과 금리 상승은 항공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보수적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최 연구원은 “미국 항공 업종은 이미 2분기 흑자 전환해 리오프닝 모멘텀을 반영한 만큼 이제 투자의 초점은 단기 실적에 더 민감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차이를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대신 국내 항공사에 관심을 돌리는 것이 더 긍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항공사의 수익을 뒷받침하고 있는 화물사업의 경우 유가를 운임에 전가하기 쉬운 구조라 유가 상승에 따른 우려가 덜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여름 확진자 수 증가로 여객 흑자전환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만큼 국내 항공사의 경우 리오프닝 기대감이 더 중요하다”며 “화물로 단기 실적 걱정 없는 대한항공 중심의 투자로 방어하고 향후 LCC들의 추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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