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준공 33년차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1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 통과했다.
16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상계주공 1단지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47.5점)을 받았다. D등급의 경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최종 통과하면 재건축이 확정된다.
198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15층, 24개동 2064가구 규모의 중층 아파트다. 지하철 7호선 중계역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32~68㎡(전용면적) 평형으로 구성돼있다. 1단지가 합류하면서 6단지와 함께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앞두게 됐다. 일대 재건축 단지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5단지로 올해 1월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상계주공 단지 16곳 가운데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밀안전진단을 앞둔 곳은 1·2·3·7·9·11·13·14·16단지 등 총 9곳이다.
상계동 일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이 일대 단지들은 다른 주요 재건축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고 용적률이 높은 편에 속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오 시장이 규제완화를 약속하면서 투자수요가 몰리고,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등 주요 재건축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다 노원구 일대는 이를 피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만 마지막 최종 안전진단 단계에서 탈락하는 단지가 나오면서 진행을 미루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상계주공 3단지는 지난 7월 진행 중이던 정밀안전진단의 연기를 결정했다. 인근에 위치한 6단지로 당초 연내 추진하려던 2차 정밀안전진단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지난달 결론을 내렸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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