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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우려, 길게 가진 않을 것…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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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규 실업수당 청구 20만건대 진입
"델타 변이에 회복세 주춤하지만 불안감 상당 해소"
기대 인플레이션 관건…장기적으론 안정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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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우려가 경기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KB증권은 델타 변이로 인한 우려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면 내년까지는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고용시장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0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주 대비 3만6000건 가량 줄어든 규모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은 지난해 3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20만건대를 기록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2만건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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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감소세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주간 30만건대로 진입한 이후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고용시장 회복 탄력이 약해진 배경은 델타변이 확산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집계 시장 예상치(50만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월간 기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영향을 크게 받는 레저 및 접객 부문의 고용이 8~9월에도 늘지 않은 걸 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분명 받았다"며 "아직 델타 변이 영향권에서 벗어난 월간 지표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건대로 진입한 것은 고용시장 불안감이 많이 낮아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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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각국 중앙은행과 시장은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곧 통제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미뤄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를 걱정하는 배경은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현장의 경제 심리가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실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9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5.3%를 기록하면서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도 4.2%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모두 2013년 조사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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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 연은의 ‘소비자 기대 설문’이 8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뉴욕 연은도 중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지난달에 발간된 뉴욕 연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년과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있지만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김 연구원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다는 건 ‘공급차질에 의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못할 것’이라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평가와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금처럼 잘 고정돼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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