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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신화 이제는 끝?...공모주 흥행 끝나가나

최종수정 2021.10.16 08:00 기사입력 2021.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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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일진하이솔루스 이후 따상 기록한 종목 없어
케이카 증거금 3668억원에 불과
증시 침체와 함께 공모주 성적도 지지부진…펀더멘털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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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올해 국내 증시를 달궜던 공모주들의 ‘따상’이 한 달 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모주에 몰리는 돈도 줄어들면서 공모주를 향한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19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지만 따상을 기록한 곳은 일진하이솔루스 가 유일하다. 일진하이솔루스도 지난달 1일에 상장했기 때문에 한 달 반 동안 따상 종목은 실종 상태다. 따상이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후 상장 당일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따상을 기대했던 종목들의 성적도 부진하다. 지난 13일 상장한 케이카 의 성적은 국내 중고차시장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케이카의 최종 공모가는 공모 과정에서 한 차례 낮춰지면서 2만5000원으로 결정됐지만 시초가마저도 10% 깎인 2만2500원에 형성됐다. 이외 지난 8월19일 상장된 롯데렌탈 의 주가도 공모가 5만9000원을 단 한 차례 넘질 못했다. 조선업 대장주로 손꼽히던 현대중공업 역시 따상을 기대했지만 시초가는 공모가의 85% 상회했으며 첫 날 주가 상승률은 0.45%에 그쳤다.


따상 종목 2019년 2곳 → 2020년 10곳으로 늘어나…올해도 이미 15곳 따상 나타내

공모주의 따상 열풍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했다. 2019년 단 두 곳에 불과하던 따상 종목이 지난해 10곳으로 크게 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 은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 1월 2곳, 2월 2곳, 3월 2곳, 4월 1곳, 5월 1곳, 6월 2곳, 7월 1곳, 8월 3곳, 9월 1곳 등 총 15곳이 따상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공모주 흥행은 하반기 들어 신통치 않다. 올 상반기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 SK바이오사이언스 는 각각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제출하는 증거금을 80조9000억원, 63조6000억원이나 모으면서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이달 상장한 케이카의 증거금은 366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상장하며 게임 대장주로 기대되던 크래프톤 도 증거금 5조358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 크래프톤 등 대형 종목들이 상장하는 데도 공모주들이 부진한 것은 침체된 증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14.73%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7월 2.86%, 8월 0.10%, 9월 4.08% 하락하는 등 매달 떨어지는 중이다. 이달 들어서는 약 6개월 만에 30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따상 자체가 흔치 않은 현상이므로 공모주에 과하게 투자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모주 투자가 위험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젠 지난해와 올해처럼 따상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공모주를 살필 때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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