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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새롭게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 ‘구리’

최종수정 2021.10.18 14:56 기사입력 2021.10.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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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종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장 인터뷰
신재생에너지 확대 발맞춰 구리의 고효율성·재활용 ‘주목’
구리 표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4시간 내 완전 소멸…항균성 화제
“평균 35% 재활용되는 구리, 신재생에너지 필수 소재 자리매김할 것”

유한종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빨라진 산업 변화에 따라 자원 수요량과 재활용 요구가 확대되면서 고효율 필수 원자재인 구리는 필수 불가결한 재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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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성장한 친환경 산업의 구리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화석 연료를 전기가 대체하는 과정에서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전력 저장시설과 전력망 등 산업 전역에 적용되는 글로벌 구리 수요가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규 수요 증가로 구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유한종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장은 “빨라진 산업 변화에 따라 자원 수요량과 재활용 요구가 확대되면서 고효율 필수 원자재인 구리는 필수 불가결한 재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구리협회(International Copper Association, ICA)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를 비롯한 각 지역 본부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국내 지사는 설립 10년 차를 맞았다. 구리산업, 특히 에너지 관련 공익사업 지원과 기술 발굴과 개발, 정책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35% 재활용되는 구리…신재생에너지 소재로 ‘주목’

최근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집중 추진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다수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에 상당한 양의 구리가 원자재로 투입되고 있다. 유 지사장은 “태양광발전의 셀 연결부가 구리 소재 리드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고, 풍력발전에서도 kW당 약 4~6kg의 구리가 소요된다”며 “구리는 59MS/m의 최상급 전기 전도도를 갖고 있어 다른 소재보다 에너지효율은 높이고 제조와 유지보수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2015년 파리기후협약 체결 이후 신재생에너지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U는 유럽 내 구리 수요량이 2050년에 약 2250만톤 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구리협회는 유럽 사례를 통해 구리 활용을 통한 고효율과 친환경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 지사장은 “세계 각지에서 비용문제에만 치우쳐 환경을 무시한 저가형 제품을 양산해 해당 제품들이 사용 후 매립 또는 폐기되고 있다”며 “또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 원자재를 추가 채굴하고 제품 생산을 반복해 자원과 환경 문제가 끊임없이 야기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구리와 같은 재활용 가능 자원을 정책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구리는 1900년대부터 채광된 5.5억톤 중 2/3 이상이 다시 쓰이고 있다. 협회는 상용 구리제품에 평균 35% 이상의 재활용 구리가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구리는 최근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집중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다수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에 상당량이 원자재로 투입되며 주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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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기 효율 최대 2.2% 향상 입증…‘원전 100여기 절감 효과’

구리를 통한 에너지효율 향상은 전동기 최저효율제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유 지사장은 "국내에 2018년 도입된 전동기 최저효율제에 맞춰 국제효율(IE·International Efficiency)에 따라 IE2(고효율)와 IE3(프리미엄)의 유도 전동기에 구리 회전자를 사용할 경우 최소 0.7%에서 최대 2.2%의 효율 향상 결과가 나왔다"며 "협회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유도 전동기 제조 시 고효율 기기로 양산하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동기는 전 세계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전력기기로 국내 전력소비량의 5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동기 효율을 3% 높이면 108GW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원전 108기를 절감하는 효과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균 기능도 주목…코로나19 바이러스 4시간 내 완전 소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항균소재로도 구리는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리 표면에 접촉 후 1시간 이내에 절반이, 4시간 이내에는 완전 소멸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사회적 관심에 힘입어 승강기 버튼이나 공공시설 손잡이 등에 사용되는 구리항균필름 등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지만, 실제 효과가 미미한 구리 함유량을 갖고도 항균성을 강조한 제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 지사장은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 구리를 이용했고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치료와 소독에 사용했을 만큼 구리는 오랫동안 인류가 애용한 천연항균제였다”며 “최근 무분별하게 출시되는 항균구리제품 문제는 공식 인증기관과 기술 표준의 부재 때문에 발생한 일이므로 이에 대한 제도 마련과 함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구리 사용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처럼 항균동을 비롯해 고효율·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구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유 지사장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협회는 고효율 신재생에너지원에 적용되는 구리의 기술발전 지원과 함께 태양광·풍력발전에 적용되는 구리 기술 표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반 시설 확충과 해외 선도기업과의 기술 교류 등 국내 구리업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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