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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파리바게뜨 점주 피해, 화물노조 파업 명분 있나

최종수정 2021.09.29 11:39 기사입력 2021.09.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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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들이 생존권 위협을 호소 상황
화물연대, 30일 600명 모여 결의대회 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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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파리바게뜨 매장에 빵과 재료를 배송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의 운송 거부가 장기화하면서 파업의 명분이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영업자인 가맹점주들이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파업의 이유와 입장을 시시각각 바꾸면서 농성을 벌이는 화물연대의 행동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집단이기주의라는 비판마저 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본부는 30일 오후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집결 인원은 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PC삼립 청주공장 주변에는 다음 달 3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화물연대 노조원 2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물류 출하 저지 집회를 지속하고 있다.

화물연대가가 SPC 사업장에서 농성을 벌인건 지난 2일부터다. 이들의 첫 요구는 ‘증차 문제 해결’이었다. 업무시간 단축을 위해 SPC그룹과 계약한 운수사 측에 운임비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조건으로 증차를 요구했다. SPC그룹이 이를 수용하고 차량 2대를 추가로 배치했지만 배송코스를 조정하고 운영 방식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 소속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이 서로 유리한 노선을 차지하기 위해 대립했다. 운수사가 중재에 나섰지만 민주노총 측은 자신들이 제안한 방안을 무조건 수용할 것을 주장하며 배송을 거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운송 거부 움직임이 지속되자,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SPC그룹은 지난 14일 광주지역 운수업체를 포함해 전국 11개 운수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이 해지된 운수사 역시 지난 16일 노조원들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4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했다.


화물연대가 "지금까지 파업으로 인한 책임을 묻지 않으면 파업을 종료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연대 농성에 돌입했다.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인 200여대가 운송 거부에 동참했다. 이 때부터 화물연대는 파업의 원인을 "노조 탄압‘이라고 말을 바꿨다.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투쟁에 돌입했고, 회사 측이 전원 해고 및 손해배상 청구로 노조 탄압에 나섰다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그러면서 "파업이 아닌 복직 요구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30일 열리는 결의대회 목적은 ‘SPC자본·공권력투입 규탄’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은 운수사에 물류 용역을 맡긴 위탁사로서 배송기사와는 계약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SPC 측은 "운수사 요청에 따라 증차를 이미 완료했다"며 "화물연대는 가맹점의 영업과 생존권을 위협해 배송코스 운영까지 본인들의 요구대로 관철하려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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