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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 안전 배려' 소파·침대 가이드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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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안전한 가구디자인 제시
가이드북 적용한 침대·소파 제작해 노인지원주택 11곳, 치매안심센터 2곳에 시범설치

서울시, '어르신 안전 배려' 소파·침대 가이드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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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하루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소파와 침대 같은 가구는 편안한 일상을 함께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가구들은 때론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뾰족한 가구 모서리, 미끄러운 재질 등으로 인해 넘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실제 어르신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은 ‘집 안’에서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시가 이 같은 잠재적 위험을 미리 최대한 제거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가구 가이드북'을 개발·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어르신 누구나 보편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침대’와 ‘소파’ 디자인을 제시한다.

소파의 경우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어르신의 무릎(오금) 높이가 되도록 제작하면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침대는 눕고, 앉고,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는 다목적 손잡이를 설치하고, 손이 닿는 곳에 자주 쓰는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모든 가구 모서리는 부딪힘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둥글게 만들고 가구 구성요소 중 돌출부위는 최소화해 발이 걸리는 요소가 없도록 한다. 가구 설계 시엔 육체적 부담을 덜어주는 높이·깊이·너비를 권장하고 있다.


가구 디자이너나 제작·판매업체 등은 이 가이드북을 참고해서 어르신을 위한 가구를 만들 수 있고, 일반 소비자는 현재 사용 중인 가구를 점검하거나 새로운 가구를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하게 진단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작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진입이 예상되고 특히 고령층 1인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어르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집 안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유도해 사고를 예방하고 더 나아가 자립생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유니버설디자인 어르신 가구 가이드북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인 ‘노인지원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 어르신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개발됐다. 가이드북은 크게 어르신을 위한 가구와 기본원칙, 가구별 세부 디자인, 어르신을 위한 가구 고르기, 식탁·책상, 의자 체크리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어르신을 위한 가구’에서는 노화에 따른 어르신의 신체적 변화와 가구 이용방식 변화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원칙’에선 잠재적 위험요소 제거, 안전한 소재 사용, 자립생활 보조 등 안전한 가구에 필요한 디자인 원칙을 소개한다.


서울시는 가이드북의 내용을 적용한 실제 가구를 제작해 1인 노인지원주택(11곳)과 치매안심센터(2곳)에 시범 설치하고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사용 소감과 평가를 거쳐 가이드북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 어르신 가구 가이드북은 혼자 사는 1인가구 어르신이 늘어나고 있지만 어르신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정 내 환경에 대한 배려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북을 토대로 더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가진 제품이 개발돼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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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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