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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신경전…이낙연 "무슨 조치했나" vs 이재명 "취조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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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장동 의혹에 "합수본 수사 어떻냐"
이재명 "경위 명명백백히 드러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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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TV 토론에서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전 대표는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에 "무슨 조치를 했냐"며 공세를 펼쳤고, 이 지사는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이날 SBS가 주관한 민주당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문제에 대해 당이 말하고 있는 것에 찬동하는 국민이 약 30%, 그러지 않는 국민이 약 2배"라면서 "어디에 찬동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에 대해 의심을 가진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이 지사를 향해 "국민의힘 게이트, 토건비리라는 것을 9월17일 KBS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는데, 그 뒤에 뭘 확인했거나 조치한 게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저로서는 성남시가 얼마를 가질지, 사전에 확정할지, 그걸 어떻게 보장할지 부분을 설계해서 최대한 성남시의 이익을 확보했다. 은행 컨소시엄을 만들어 들어와서 내부 이익 배분, 투자지분 등은 알 수 없었다"며 "자본시장 육성법에 따르면 알려줄 수도 없게 돼 있고, 물어본다고 해서 알려줄 일도 없다. 그랬는데 KBS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특혜 개발 의혹 연루설을 부인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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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전 대표는 "그러니까 그걸 알고 나서 무슨 조치를 했냐"고 따져 물었고, 이 지사는 "뭘 할 수 있겠나"라며 "성남시장도 아니고 토지공사를 지휘하는 입장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요컨대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 아니냐"라고 재차 묻자, 이 지사는 "안 한 게 아니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후보님이었다면 뭘 했겠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후보님이 가르쳐 달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빨리 수사하는 게 당으로서나 정권재창출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합수본(정부 합동수사본부)을 꾸려서 체계적, 종합적인 수사를 하면 좋겠다고 요구했는데, 이 지사의 생각은 어떤지"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당연히 빨리 확인해서 경위들이 명명백백히 드러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그때 당시 MB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 포위돼서 광화문에서 단식농성까지 했다"면서 답변을 이어가는 도중 이 전 대표가 말을 끊으려 하자 "답변 할 시간을 좀 달라. 경찰에서 취조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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