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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백신 접종 시킬까 말까…" 소아·청소년 접종, 고민 커지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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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백신 안 맞아 아이 위축될까 걱정"
정부 "강제 접종 아냐…이익은 클 것으로 판단"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고3 수험생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고3 수험생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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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정부가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오는 10월부터는 12~17세((초6~고2)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도 걱정이지만,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 혹여나 학교·학원 등 일상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에게 백신을 맞출 것인지에 관해 의견을 묻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20대도 부작용이 생겼다는 얘기가 있던데, 아이들이 견딜 수 있을지…."라며 "아이가 아직 어리고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몰라서 걱정이 된다. 주변에도 물어보니 다른 부모들도 접종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전 솔직히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은 아직은 싫은데 학교나 학원에서 눈치를 줄 것 같다"라며 "강제하는 분위기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27일 올해 4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종 대상에 12~17세 소아·청소년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16~17세(2004~2005년생)는 다음 달 18일부터, 12~15세(2006~2009년생)는 11월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접종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결정에 대해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낮지만,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로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정신 건강과 사회적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12~17세 백신 접종은 의무 사항이 아닌 선택 사항이며 본인 동의와 보호자 동의가 모두 필요하다.


백신 접종 하는 의료진./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 하는 의료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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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받게 될 불이익이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누리꾼들은 "백신 맞지 않았다고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위축될까 걱정이다"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눈치 보여서 선택 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되도록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중3 자녀를 뒀다고 밝힌 주부 김모씨는 "아이가 학원에서 코로나 감염자와 밀접접촉을 하면서 학교에 10여 일간 가지 못했던 적이 있다. 걱정은 되지만 접종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이 강제 사항은 아니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12∼17세도) 가능하면 백신을 맞는 게 학교, 학업, 친구와의 교류 등에서 충분히 이득이 있다고 본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이어 백신 접종 부작용과 관련해 "안전성 문제는 정부에서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다만 "이 연령층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에 접종 여부는) 부모와 학생 판단에 맡기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3 학생을 먼저 접종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은 막으면서 학교 수업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거나 해서 학력 격차 문제가 많은데, 12∼17세 청소년도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같이 접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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