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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수렁'…가계 부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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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문제로 금리 올리자 개인 부채 상환 부담 커져…소비 위축·경제 타격 우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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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경제가 진퇴양난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과 부양 중 어느 쪽으로 잡아도 소비 위축을 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물가 때문에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준금리 인상 탓에 가계의 대출 이자 비용 부담이 높아졌고 결국 가계의 소비 위축이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의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59.9%를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부채 비율은 1년 전에 비해 10.6%포인트나 올랐다.

이자 비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계가 대출을 계속 늘리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와 자동차 구입 대출 증가가 가계부채 증가의 가장 큰 배경으로 확인됐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물가가 치솟고 있어 가계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커지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늘어난 가계 대출이 결국 개인 파산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 파산 비율은 8월 기준 4.2%로 아직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JP모건 체이스는 이자 비용이 더 오르면서 높은 부채 비율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주요 신흥국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브라질 중앙은행은 특히 금리를 많이 올렸다. 올해 1월 4.56%였던 물가 상승률이 8월 9.68%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연초 2%였던 브라질의 기준금리로 현재 6.25%로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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