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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글로벌 물류망…현대차 입항에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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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트럭 등 인력난 심화
LA항 등 선박입항 3주 대기
美코스트코 운송기사 못구해
키친타올 등 판매수량 제한

꽉 막힌 글로벌 물류망…현대차 입항에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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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코로나19 경기 회복으로 수출입 물량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주요 항만 운영이 일부 멈춰서면서 물류난이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현대차 아반테(수출명 엘란트라)를 인도받는데 6개월이 소요되고 미국에선 크리스마스트리 가격이 25%나 뛰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서부 대표 항만인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에는 현재 60척 이상의 선박이 줄지어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 입항을 하지 못한 선박이 공해상에 3주 가량 발이 묶여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터미널에는 하역을 완료한 빈 컨테이너 수만개가 방치되고 있다.

미 수입품의 4분의 1이상을 처리하는 두 항만은 작업 지연에도 평일에도 몇 시간씩 문을 닫는 데다 일요일에는 아예 쉬고 있어 적체 현상은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물류 적체 현상은 인력난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 사태로부터 미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물류망에 참여하는 해운사, 항만, 트럭·철도 운송 등 전 부문의 근로자와 소매 기업의 인력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LA항의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30% 증가했지만, 화물트럭 운행은 단 8%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운영이 중단되거나 추가 방역 절차 실시로 물동량 병목 현상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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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스트코는 제품을 실어나를 트럭 운송 기사를 구하지 못하면서 키친타올, 휴지, 생수 등 생필품들의 판매 수량까지 제한하기로 했고, 나이키는 아시아 지역 공장들로부터 북미로 제품을 운송하는데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가량의 시일이 걸리고 있다. 미 메릴랜드주 유명 샌드위치 가격이 3배 이상 급등하고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 가격은 25%나 뛰는 등 물류난은 제품 가격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이로비에서 닝보까지 공급충격이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며 "루마니아 부크레슈티의 한 가족은 현대 엘란트라를 6개월째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물류난이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 최소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필품에서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공급망이 마비 직전에 놓인 가운데, 항만 적체·빈 컨테이너 수급 문제·인력난으로 물류 동맥이 꽉 막혀 있어 물동량이 많아지는 연말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를 마비시키는 거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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