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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기반 둔 김두관, 이재명 공개 지지…與 경선 판세, 더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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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노무현' 김두관, 26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
"이재명 지사에 힘 보태달라" 공개 지지 선언
내달 2일 부·울·경 표심 향배 관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6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을 내려놨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원조 친문으로 꼽히는 김 의원 이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는 동시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향후 김 의원은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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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길고 긴 여행을 마칠 때가 된 것 같다"며 "오늘부로 경선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6살 남해군수 때부터 꿈꾸었던, 지방이 잘 사는 나라를 목놓아 외쳤지만, 국민여러분의 많은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며 "지방분권 동지들의 목소리도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완주하자는 분도 계셨고 다음 주 부산·울산·경남 경선까지는 마치자는 분도 계셨다"며 "하지만 저는 사퇴를 결심했다. 저의 완주보다 백 배 천 배 더 중요한 것이 정권 재창출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오로지 그것(정권 재창출)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면서 '원팀'을 강조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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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의 전략은 첫째는 단결, 둘째는 원팀"이라며 "힘을 합쳐도 이기기 쉽지 않은데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래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지사에게 힘을 보태달라며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야권의 도전을 이겨낼 유일한 후보"라며 "저의 평생 꿈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가장 잘 실천할 후보이기도 하다. 이제 저의 자치분권 꿈을 이재명 후보에게 넘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원과 국민들에게 "이재명 후보에게 과반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끝맺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그동안 경선 진행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사퇴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차원의 이 지사 측 협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김 의원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정기국회 국감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1995년 남해군수 당선으로 정치 이력을 시작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직을 거치면서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당내에서는 '원조친문'으로 분류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무특별보좌관도 거쳤다.


2010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2년 뒤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2016년 김포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20년에는 현재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중도사퇴는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지만 오랜 고심 끝에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영남을 정치기반으로 갖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김 의원이 이 지사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만큼, 남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 추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1일 제주(1만3000명), 2일 부울경(6만2000명), 3일 인천(2만2000명), 9일 경기(16만4000명), 10일 서울(14만4000명)에서 남은 지역 순회 경선을 치르게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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