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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人 긴급진단] 확진자 다음주 최다…"위드 코로나 전환시 1~2만명대로 폭증"

최종수정 2021.09.25 13:13 기사입력 2021.09.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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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감염' 지속될 것…역학조사 한계

[전문가 4人 긴급진단] 확진자 다음주 최다…"위드 코로나 전환시 1~2만명대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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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지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3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추석연휴 여파가 본격화되는 다음 주 또다시 역대최다를 갈아치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접종 완료율이 아직 40%대에 머물러 있는 데다 최근 접종 완료 후 감염되는 '돌파감염'까지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 폭증 추이는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확진자를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경우 하루 확진자가 1~2만명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신규 확진 3273명 역대 최다…"다음주 더 증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273명 늘어 누적 29만84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검사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사라지면서 전날 확진자는 2400명대로 역대 최다기록을 다시 쓴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과 비교하면 1200명 가까이 많은 숫자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전부터 명절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 등이 시작됐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의 모임도 이뤄졌다"며 "현재 3000명대 발생이 1, 2주 더 지속하면서 'n차 감염'을 계속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석 연휴 전국 대이동 여파가 본격화되는 다음주에는 이주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김 교수는 "10월 초중순까지 위험할 수 있다"며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복병인데 과거에는 비말 전파였다면 지금은 공기 전파로 생각해야 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경우 단 몇 주 후에 하루 확진자가 1~2만명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확진자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경우 현 의료시스템이 버텨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되려면 백신 접종률이 80~90%대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지만 상당수가 접종을 했고, 방역완화도 됐기 때문에 모임을 통한 확진자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일부 젊은층의 경우 본인이 전파 매개체가 되는데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해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천 교수는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3차 유행 때처럼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감염이 되더라도 자가치료 확대 등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쪽으로 전환을 고민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독감보다는 전염성이 훨씬 강하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의료체계 시스템을 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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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이 정점 없이 지속되는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다음주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점 없이 확진자 기본 베이스가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백신 접종을 마치면 유행이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크지만 사실 접종의 목표는 유행의 폭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줄이는 것"이라며 "전 국민 80%가 접종을 하더라도 나머지 1000만명 정도는 미접종 상태이므로 유행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시 우선순위를 둘 것을 조언했다. 엄 교수는 "안전한 위드 코로나는 없다"며 "위드 코로나는 어떤 피해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유지하면서 자영업자 등의 피해를 감수하며 살 것이냐 아니면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사망을 받아들일 것이냐를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역량 강화해야…인력 한계로 추적 어려워

전문가들은 확진자 폭증을 막기 위해서는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역학조사 역량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역학조사 속도가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K방역의 한 축이었던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역학조사 인력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자가 동시에 폭증하면서 확진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3차 유행 이후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20%대를 넘어섰을 때부터 역학조사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며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이 최근 40% 육박한 상황인데 이는 사실상 역학조사를 포기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33.3%→33.6%→36.3%→39.8%로 계속 상승해 40%에 육박했다. 정 교수는 "역학조사를 위한 인력과 재원을 늘리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인력으로 감당하려니 안되는 것"이라며 "확진자가 3000명 이상을 넘어선 현 상황에서 기존 인력으로 역학조사를 메우겠다면 앞으로 확진자 폭증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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