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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권 경쟁' 인텔, 美 애리조나 공장 착공…삼성·TSM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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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르면 내달 170억달러 투자 지역 최종 결정할 듯

팻 겔싱어 인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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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치열한 설비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에 200억달러(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공사를 시작했다. 대만 TSMC도 애리조나에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지역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리조나 챈들러 내 오코틸로 캠퍼스 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착공식에 참석해 "오늘의 이 행사는 믿을 수 없는 정도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춰 우리의 생산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200억달러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애리조나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40년간 500억달러 이상의 총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면서 "미국을 기반으로 한 유일한 첨단공정 반도체 제조업체로서 미국이 반도체 리더십을 다시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착공식은 인텔이 지난 3월 애리조나주에 공장 2곳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지 6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겔싱어 CEO는 "인텔이 돌아왔다"면서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신속하게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애리조나 외에도 뉴멕시코에 있는 공장을 증설하는 데 35억달러를 투입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반도체 패권을 다시 쥐겠다는 각오를 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도 애리조나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에 120억달러를 투입, 지난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미국 정부의 협조 요청을 받은 대만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70억달러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후보지 선정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 외에 같은 주 테일러,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카운티까지 각 지자체와 세제 혜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며 미국에서 반도체 증설에 적합한 부지를 선정하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중에 최종 부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인텔의 착공식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 24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주관하는 반도체 업계와의 화상 회의에서 반도체 기업들에 민감한 정보를 내놓으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업계의 투명성과 신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주문, 판매 등과 관련한 정보를 45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미 정부는 기업의 정보 제공이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국방물자수호법(DPA)까지 적용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혀 관련 업계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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