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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환경 급변에…롯데·신세계, 오프라인 체질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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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형 매장'을 대거 입점시킨 롯데백화점 동탄점.

'경험형 매장'을 대거 입점시킨 롯데백화점 동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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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유통 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유통 대기업의 오프라인 체질 개선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인력 구조 재편에 나서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 철수 및 '경험'을 앞세운 매장 리뉴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롯데百, 42년 만의 희망퇴직 '인력 구조 재건'

롯데백화점은 전체 직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다음 달 8일까지 2주 동안 접수하며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 치와 위로금 30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자녀학자금도 최대 3200만원 지급된다. 지원자에 한해 11월 한 달 유급휴가인 '리스타트 휴가'를 주고 4개월 간 재취업 교육을 제공한다. 취업 알선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진로 설계 컨설팅, 재무·건강·심리 상담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42년 만이다. 올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정직원은 4700여명이며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2000명 가량 된다. 시대 변화에 맞춘 젊은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비 환경에 오프라인 매장을 판매에 경험을 더하는 방식으로 변화시키면서 인력 구조 역시 이같은 흐름에 맞춰 효율적으로 재건해야 한다는 것이다.

희망퇴직으로 줄어든 인원은 신입사원으로 채운다. 롯데백화점은 조만간 지방 권역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을 선발할 계획이다. 상반기 인턴 50여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를 선발해 올해에만 최소 1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구조 조정을 통한 조직 유연화를 이어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월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으며 지난 2월엔 롯데마트가 창사 23년 만에 처음으로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90명 가량이 퇴직했다.


그로서리를 강화해 리뉴얼한 이마트 월계점의 밀키트.

그로서리를 강화해 리뉴얼한 이마트 월계점의 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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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문점 사업 재정비…"선택과 집중"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오프라인 전문점 사업을 대거 재정비한다. 일렉트로마트(가전), 몰리스(반려동물용품), 토이킹덤(장난감), PK마켓(고급 식료품) 등이 대상이다. 재정비는 사업성을 따져 스타필드 등에 개별 입점한 전문점 중 정리할 점포는 정리하는 한편, 이마트 리뉴얼 시 필요 점포를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마트는 2019년 강희석 대표 취임 후 비효율 점포 효율화 및 점포 리뉴얼 작업을 지속해왔다. 삐에로쇼핑, 부츠 등 사업을 정리하고, 이마트 매장은 '그로서리(식료품) 강화+비식품 축소+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등 경험형 매장 입점'을 골자로 리뉴얼을 순차 진행 중이다. 이마트 월계점은 지난해 5월 일렉트로마트 등을 입점시키는 리뉴얼 후 방문 고객 수를 32%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 측은 "사업성을 따져 전문점 재정비를 진행, 이마트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부문에 대한 강화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약 3조4404억원에 인수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 지분교환을 진행, 푸드윈도 지역명물 제품 출시 등 온·오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초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전문점 사업 축소 등 조직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 이에 따른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유통 대기업의 오프라인 체질 개선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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