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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대출 더 조인다…대출 혹한기에 실수요자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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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대출 더 조인다…대출 혹한기에 실수요자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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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의 한도를 크게 줄이는 추가 조치에 나서면서 연말까지 다른 시중은행들의 추가적 대출 제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한시적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의 한도를 크게 줄인다. 우선 전세자금 대출의 한도는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줄어든다. 기존에는 임차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29일부터는 최대 한도가 임차보증금 증액분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도 기존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뀐다. 대부분 분양가격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서 잔금대출 한도가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에서는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도 제한된다. MCI·MCG은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에 가입한 차주는 LTV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에서 공통적으로 다른 은행 대출을 금리가 낮은 KB국민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금지된다.


KB국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지난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각각 0.15%포인트 축소한데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지역 DSR 적용 비율을 현행 100~120%에서 70%로, 전세대출 중 생활안정자금 대출에 대한 DSR 비율은 ‘100% 이내’에서 ‘70% 이내’로 조정한 것에 이은 대출 조이기에 해당한다.

국민은행 대출 조이기 여파는 타 은행에도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이 5~6%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출 총량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는데, 한쪽에서 대출을 줄이면 다른 쪽에서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까지 석 달 이상 남아 있지만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당국이 제시한 목표인 5~6%에 이미 근접한 상황.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50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말 대비 4.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이 7%를 넘어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고 하나은행, KB국민은행도 각각 5%, 4%를 넘어서면서 대출 금리 상승, 한도 축소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과 우리은행이 각각 2.8%와 3.9%로 아직 4%를 하회하고 있지만 이번 KB국민은행의 대출 조이기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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