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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에 눈 먼 中 헝다, 자산매각ㆍ출자전환 등 구조조정 밟을 듯

최종수정 2021.09.23 14:28 기사입력 2021.09.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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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무리한 차입 경영과 문어발식 사업다각화 위기 자초
정부차원에서 자산 매각 및 출자전환 방안 논의될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방만경영으로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난 헝다그룹(이하 헝다)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유명 무실한 회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부동산 2위 기업인 헝다는 그간 중국 부동산 신화를 써 온 기업 중 하나로 꼽혀왔으나 차입 방식의 무리한 확장 경영과 문어발식 사업 다각화로 유동성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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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헝다의 위기가 중국 부동산 시장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헝다의 부채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기 힘든 만큼 출자전환 등을 통해 헝다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배만큼 커진 배꼽, 이자 부담 눈덩이 = 헝다는 22일 성명을 통해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2억3200만 위안(한화 425억원)를 23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는 하지만 이날 지급해야 할 달러 표시 채권(만기 2022년 3월) 이자 8350만 달러(987억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헝다가 이달 중 지급해야 할 달러 표시 채권 이자는 모두 1억3100만달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달 지급해야 할 이자 규모만 우리 돈 1973억원에 달한다.


헝다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서자 지난해 말부터 연 12∼13%의 고금리 이자 지급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의 전체 규모는 우리 돈 10∼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6월말 기준 헝다의 부채 총액은 1조9500억 위안(357조원)으로 추정된다. 부채별로는 금융권 채무(이자부담 채무)가 5718억 위안(아파트 등 선수금 및 달러화 채권 포함)에 달하고, 유동부채는 2400억위안이다. 유동부채는 2∼3개월 내 갚아야 할 초단기 부채다.

중국 매체 봉화망은 헝다의 하루 이자 부담액이 3억 위안에 달하는 반면 유동성은 860억 위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헝다 부채에 발목이 잡힌 금융회사만 155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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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에 눈 먼 中 부동산 재벌 몰락의 길 = 헝다의 총자산은 2조4000억 위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은 헝다의 총부채보다 총자산이 더 많다. 헝다의 총자산은 주로 부동산 및 부동산 개발권(땅 이용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헝다 자산이 제값에 팔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최대주주인 쉬자인 회장의 지분이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쉬 회장은 헝다 지분 78%(2019년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헝다가 이대로 파산할 경우 아파트 청약자 등 민간 투자자들이 그대로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중국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헝다 사태에 간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산 매각을 통해 아파트 청약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대신 쉬 회장을 시장에서 퇴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과정에 중국 지방 정부가 관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 정부의 지분참여(출자전환)로 민간 기업이 헝다가 국유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간 주도인 부동산 시장에 지방 정부가 참여,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봉황망에 따르면 헝다는 중국 전역에 2억9300만㎡(8863만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전국 223개 도시에서 77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규모만 보면 중국 정부가 헝다 파산 결정을 내리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


환구시보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헝다 사태는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에게 부동산 불패신화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헝다 사태로 그간 과열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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